제주도 1년살이(연세살이) 생활비 총정리 편
-이것만 보면 ‘제주살이 수능’ 만점-
아래 생활비는 음악 PD, [피터팬]처럼, 혼자 사는 제주살이, 즉 1인 가족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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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에서 매일 해 먹는, 두 끼 식사 : 월 30만 원
(쌀 5만 원 + 5일장 (2만 원 *6=12만 원) + 기타 부식비 13만 원 = 30만 원)
2. 하루 한 끼 외식 비용과 카페 음료수 비용 : 월 51만 원
(외식비(1만 원) + 카페 음료수(7천 원) * 30일 = 51만 원)
3. 관리비 6만 원 + 난방비 1만 5천 원 + 전기료 1만 5천 원 = 월 9만 원
(단, 난방비는 겨울철엔 15만 원까지 늘어남)
4. 차량 기름값 ( 월 5만 원 )
5. 인터넷 쇼핑 월 10만 원 (주로 의류 구입비)
6. 도서 구입과 비누, 샴푸, 치약 등 생필품 구입 월 10만 원
7. 핸드폰 요금 + 넷플릭스 + 유튜브 편집을 위한 adobe 월 정액제 = 10만 원
8. 병원 및 약국 = 월 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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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30만 원 생활비 * 1년(12달)=1,476만 원
+ 1년 집세 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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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년 살이(연세살이) 총비용 : 1,976만 원 ≓ 약 2천만 원
이전에 필자(음악PD, 피터팬)의 브런치에 ‘제주살이 1년 식비’라는 글을 올렸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검소하게 생활했었다. 하지만 제주에서 혼사 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슬슬 우울증이 오기 시작했는데(이미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을 처방받아먹고 있다) 너무 검소하게 살다 보니까, 삶이 더 우울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월 식비만 해도, 20만 원->80만 원으로 400% 지출을 늘렸고, 전체적인 월 생활비가 100%(70만 원->130만 원) 정도 증가했다.
그럼 이제 위 항목에 대해서 상세 설명에 들어가겠다.
1. 하루에 두 끼는 집에서 해 먹는다. 쌀은 하나로 마트에서 사는데, 품종에 따라서 다르지만 나의 경우 7kg, 3만 원짜리를 사서 먹는다. 콩밥을 좋아해서 제주 콩을 5일장에 사서 넣는데, 콩 값은 한 달에 2만 원 정도 든다. (콩이 쌀보다 훨씬 비싸다) 반찬도 역시, 표선면 5일장에서, 5일에 한 번씩, 김치와 간장게장을 각각 만원 어치를 사기 때문에, 갈 때마다 2만 원씩 * 월 6번 = 12만 원이 든다. 그리고 주말에 막걸리 한 병과, 안주로 표선면의 맛집 [큰손 왕만두]에서 고기만두를 사고, 매일 아침 마시는 우유와 요구르트 등의 부식비로 월 13만 원이 든다. 그래서 하루 두 끼를 집에서 해 먹는 비용이 월 30만 원이다.
2. 외식비. 하루 종일 집에만 있다 보니 모국어를 잊어버리게 될까 봐, 저녁 무렵이면 표선면 중심가나 표선항에 나가서 하루 한 끼는 외식을 한다. 외식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동네 할머니들과 1~2시간 수다를 떨고, [음악 PD피터팬의 제주살이]-‘제주의 할머니를 찾아서’라는 유튜브 채널 영상을 촬영한다. (제목은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의 패러디이다) 하루 한 끼 외식 비용으로 만원을 쓰고, 7월부터 새로운 고급진 취미가 생겼는데, 표선면에서 전망과 조경이 제일 좋고 인테리어 및 분위기가 끝내주는 카페 [코코티에]에 가서 수박주스를 마시는데 7천 원을 쓴다. 카페에 가는 이유는, 석양 무렵의 아름다운 표선항과 표선 해수욕장의 일몰을 촬영하거나 길고양이 ‘코코’와 놀기 위해서다. 그리도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제주의 고급 카페에 잠시 있다 보면, 50년 동안이나 나를 키워준 서울살이의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루 한 끼 외식비와 카페 음료수 비용으로 월 51만 원을 쓴다.
<표선면 NO1. 카페 [코코띠에]에 살고 있는 길냥이 코코 >
3. 관리비와 1년 연세. 전기료, 난방비 관리비는 내가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이 아니고 고정비에 가깝기 때문에 따로 설명을 하지 않겠다. 단 연세와 관련해서, 제주도의 한달살이는, 방 2개짜리 집이 대략 80만 원~120만 원(단독주택이 아니라면, 50만 원짜리 원룸도 있다), 1년 살이 연세는 년 500만 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자세한 매물 정보는 네이버 카페 [제주도 한 달 라이프]를 참고 바람. 회원수가 17만 명이라서 매물도 많고, 가격도 에어비앤비보다 저렴하다)
4. 차량 유지비. 일단 여기서는 기름값만 계산했다. 하지만 렌트를 하거나 본인 차량을 서울에서 탁송받는다면 보험료가 추가된다. 나는 서울에 있는 내 차를 탁송받았는데, 탁송 비용이 35만 원 정도 들었고, 제주도의 차량 월 렌트비용이 50만 원 정도 드니까. 1년 이상을 지낼 거라면 탁송받는 걸 추천한다. 기름값은, 나의 경우 매일 5분 거리의 표선항 카페에 가는 것과, [정신건강 의학과]에 가기 위해서, 한 달에 한 번 제주시에 가는 것 외엔, 차를 거의 쓰지 않는다. 아! 2주일에 한 번꼴로, 20분 거리의 위미리 동백나무 숲에 간다. 기름값 월 5만 원.
5. 인터넷 쇼핑. 제주에 내려올 때는 3월이었다. 계절이 바뀌다 보니 여름옷이 필요했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지금 한창 겨울용 거위털외투를 ‘역시즌 세일’ 하기 때문에, 의류 쇼핑 비용으로 월 10만 원.
6. 도서 및 생필품비. 도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서울에서 MBC 라디오 PD로 일할 때, 당장 읽지는 않더라도 좋은 인문학 서적이 나오면 꼭 구매를 하는 도서 수집광이었기 때문에, 월 30원 정도의 도서구입비를 썼었다. 그래서 서울 집에 3천여 권의 책이 있었는데 1천여 권은 알라딘 중고 책방에 팔았고, 2천여 권이 남아있다. 이혼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집 거실 책장 위에서 2번째, 오른쪽에서 4번째 있는 도널드 서순의 [유럽 문화사]... 그리고..’하는 식으로 부탁을 하면 아내가 한 달에 한 번씩 모아서 책을 보내준다. 그래서 도서 구입비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좋은 신간이 나오면 가끔씩 산다. 생필품 비용 월 10만 원. (표선으로 이사 와서, 200그루 정도의 묘목 키우고 있기 때문에, 화분과 분갈이 흙, 그리고 고 묘목 구입 비용으로 첫 한 달 동안 100만 원 정도의 지출이 있기도 했다)
7. 핸드폰 및 기타 인터넷 넷플릭스 등 월 10만 원
8. 병원과 약국. 만성 위장장애와 허리 통증 그리고 정신건강 의학과 약을 처방받아먹는데 월 5만 원 정도를 지출한다.
따분하고 재미없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나의 [제주 1년 살이 비용]을 공개했다. 제주도에 정착할 계획이 있거나, 한 달 또는 1년 살이를 꿈꾸시는 독자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참고로 해양레저나 제주도 관광 또는 먹방 기행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당연히 지출이 증가할 것이다. 요즘 표선해수욕장에서, 3시간 스노클링 하는 데 드는 비용은 3만 원이다. (물론 개인장비로 직접 바다에 가서 하는 건 무료이지만, 장비 대여비와 프라이빗 비치 이용료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PS1. 가을이 되면서, 일 7천원의 카페 음료비용이 주 7천원으로 줄었다.
PS2. 코코에겐 미안하지만, 길냥이 코코를 보러가지 않는다.
음악PD, 피터팬은 9월 11일부터 러시안 블루 냥이, [팅커벨]을 입양해서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줄어든 카페 비용으로 고양이 사료와 각종 비품을 산다.
<음악PD 피터팬이 입양한 러시안 블루 냥이 팅커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