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숑로제 Jun 22. 2017

피곤한 날

2017.6.21.





저번주에 이사를 했다.
포장이사 아저씨들이 거의 다 옯겨주지만
사실 정리는 내가 다시 해야한다.


매일 밤 조금씩 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저녁만 되면 몸이 노곤한게
몸 마디마디에 지렁이 한마리가 스물스물거리는 것처럼 피곤하다.

게다가 오늘 학부모초청 강연이
학교 '시청각실'에서 있었다.  
이게 왜 나의 피곤함과 상관있냐면,
우리반은 시청각실 바로 옆반이고,
4층 시청각실을 올라오기 위한 계단이
우리반 담당이다.
고로 나는 학교 행사의 손님 맞이를 위해
이 한 몸 불살랐다.

계단에서 쭈구리 자세로 시커먼 얼룩 자국을
물티슈로 박박 밀고, 시청각실로 들어가는 길목은 이리저리 밀대를 밀어가며 먼지제거를 했다.

청소는 힘들다.

학교청소용역 아줌마께
감사인사를 꼭 드려야지...

지금 몸이 녹아내릴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세대차이 확 나는 부부동반 모임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