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6.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기가 점점 어렵다.
홀로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직업일 뿐더러
출산과 함께 주머니만 없다 뿐이지
어딜가도 현이와 진이를 달고 다니는 캥거루 신세이다.
그러다보니 나를 돌보는 시간보다는
아이를 챙기는 시간이 대부분이고
그것도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침대에 누워서도 애들 스케줄이나 준비물 빠뜨린 건 없는지 좀 생각을 하다 잠들곤 한다.
얼마전 중앙일보 주말 토요일 신문에
서양에서 '명상'이 굉장히 뜨고 있다는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동양에서 시작되으나 서양에서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발달이 되고있다고 한다.
명상을 할 때의 뇌파가 보이는 양상이나 그 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되면서 명상은 자기관리 방법 중의 하나로 큰 흐름이 되었다며 단체 명상 사진이 굉장히 세련된 느낌으로 첨부가 되어있었다.
아침에 학교 도서관에 갔더니 신간이 들어와있었다. 그 중에 한 책이 눈에 쏘옥 들어왔는데 그것은 바로 '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였다.
방탄소년단에게 영감을 주었다고해서 유명해진 책인데, 도서관 사서 선생님의 센스 넘치는 도서 선택에 감사를 드렸다. (제가 아미인거 아시죠들)
이 책에서는 신경외과 교수 제임스 도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다 읽지는 못했지만 도티 박사가 어렸을 때 마술을 배우면서 뇌와 마음을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술을 가르쳐주는 루스 할머니가 도티에게 시키는 것은 이렇다. 온 신경을 발 끝에 집중하다 발 등으로 옮긴다. 그렇게 점점 위로 옮기며 집중한다. 나의 감각에 온 마음을 모으는 것이 명상과 비슷했다.
아직 책을 마치지 못했지만,
이 책 마지막장을 넘길 때 즈음엔
본격적으로 명상을 시작해야겠다.
애들 재우기전 잠깐 명상을 해보았는데
기분 탓인지 굉장히 개운하다.
( 플라시보 이펙트 효과 100% 환자 스타일임)
방탄의 magic shop을 들으며
도티 박사님의 이야기로
이 밤을 즐겨봐야지.
오늘은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많은 것을 누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