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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숑로제 May 29. 2016

카카오톡 채널 메인에 뜨면서 생긴 일

2016.5.28




메인에 뜬 첫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클릭했다는 사실에 얼떨떨하면서도 참 좋았다.
첫째날은 43,397, 둘째날은 59,887명, 셋째날은 39,871 그리고 오늘은 33,683명이다.

정말 재미있었던 것은 같은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온라인 상이서 더욱더 솔직하고 신랄했던 그들의 댓글이다.

그들은 나를 참 다양하게 해석했다.
나는게임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특한 아내였고, 남편을 무척 사랑하는 듯한 여자이기도 했고, 신랑이 자신의 사생활을 쓰지말아 달라하는데도 '존중한다는' 가식적인 말로 결국 제멋대로 하는 아주 피곤한 와이프였다.



여기서 잠깐,

메인에 뜬 글 아직 못보신 분은 클릭!

https://brunch.co.kr/@coologi0812/35



하루에 수시로 브런치 알림 소리가 울렸다.
누군가가 내글을 구독하거나(이웃추가 같은 것) 댓글을 남기면 나는 소리이다. 선플만큼이나 나를 비판하는 댓글이 늘어나면서 알림소리에 긴장되기 시작했다. (지금도 이 순간도 그렇다)

'신랑을 존중하면 쓰지 말라는 부탁을 들었어야지' 라는 식의 댓글에 일리가 있어보여 초반에는 일일히 답글을 달아줬다. 문제는 비판댓글이 늘어나면서 내가 지치기 시작했다는 거다. 큰소리로 손가락질을 당하는 기분. 반복이 되니 유쾌하지 않았다.

당사자인 신랑은 이 글을 처음 봤을때 황당해 하면서도 한참을 웃었다. 왜 내가 그렇게  나쁜 아내로 비춰졌는지 오늘 차안에서 신랑과 얘기해봤다. 공교롭게도 이번주 토요일도 신랑의 학회가 있어 데려다주는 길이었다. (지난 그림과 같은 상황)

그들이 나를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림 속 신랑이 너무 열폭하고 있고,
게임하는 모습을 빼달라는 이유로 사생활을 운운 한건데, 마치 사생활을 노출을 아예 꺼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누가 보면 연예인 인줄 알겠네)



그래서!
그림을 수정해서 그려보았다.
실제 상황과 가장 비슷하게 그렸다.



더 이상 오해 없으시길



그리고

흠.흠.

다시 한번 더,

신랑의 취미를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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