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AI와 데이터가 중심이 되어 행정, 산업, 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DX(디지털 전환), AX(인공지능 전환)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공공부문 역시 이러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공공데이터는 기관별로 분산·관리되고 있어, 체계적인 연계와 활용이 어려운 사일로(Silo)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필요한 데이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고, 위치를 파악하더라도 데이터 연계·활용을 위해서는 기관 간 별도의 협의 및 연계 절차가 필요해 데이터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활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개별 기관이 각자 데이터를 갖고만 있어서는 국가 전체의 디지털 경쟁력, 인공지능 경쟁력은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고, AI시대에 대응한 AI학습데이터 확충과 맞춤형 AI서비스 개발 등 공공업무 혁신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공공기관 간 데이터가 막힘없이 흐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관공유시스템이 기관별로 구축되어 공공데이터가 연결되는 범국가적인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국민과 기업 또한 단편적이고 누락된 데이터가 아닌 전체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편적이고 누락된 데이터는 불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밖에 없고 국민생활과 밀접한 정책은 여러 분야의 데이터가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체 데이터가 제공되면 의료, 교통, 고용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와 융·결합을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와 혁신적인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행정안전부는 범정부 데이터 공유·활용체계 구현을 위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24년부터 구축 중이며 26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파이프라인은 국가공유데이터 플랫폼이 핵심이 되며,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825개 기관이 구축하는 기관공유시스템들이 국가공유데이터플랫폼에 연계될 예정입니다. 또한 국가공유데이터 플랫폼은 공공데이터포털과도 연계되어 공공데이터 개방까지 이어질 계획입니다.
따라서 국가공유데이터 플랫폼 구축 만큼이나 기관공유시스템의 구축이 중요하며 기관공유시스템이 국가공유데이터 플랫폼의 토대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기관 내에서도 다른 부서에서 무슨 데이터를 관리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 부서 간 데이터 공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관공유시스템이 구축되면 기관 내 데이터 공유·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기관공유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기관마다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범국가적인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은 반드시 필요한 국가정책입니다.
모든 공공기관은 기관의 여건과 상황 등을 고려하여 기관에 적합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구축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26년까지 모든 공공기관에 기관공유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행정안전부도 기관공유시스템 확산을 위해 필요한 기술적·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할것입니다.
이러한 범국가적 공공데이터 파이프라인이 구축되었을 때 비로소 데이터의 사일로(Silo)를 막을 수 있고 데이터가 국가 전체적으로 자유롭게 흘러 데이터의 체계적 연계·활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