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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짝사랑 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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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팥소보로 Sep 29. 2020

짝사랑

짝사랑13






어떻게 

그대와 나란히 걷게 되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아요.


산만한 봄기운이 

조금씩 흩날리는 날이었고,

그런 날처럼 마음이 

몹시 들뜨고 설레었지요.


하지만 

그대는 알 수 없었을거예요.

등 뒤로 감춘 내마음을 

결국

전하지 못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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