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hort thought
건강하고 행복한 상태를 말하는 웰빙(wellbeing)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다. 그런데, 혹시 플러리싱(flourishing)이라는 단어는 들어보셨는가?
요즘 심리학에서 주목받는 개념인데, 이는 단순히 기분이 좋은 걸 넘어서 삶 전체가 잘 흘러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플러리싱은 말 그대로 ‘번영한다, 꽃핀다’라는 뜻이다. 단순히 행복한 기분만이 아니라, 건강, 인간관계, 재정적 안정, 의미 있는 삶, 이 네 가지가 균형 있게 어우러져 있을 때 우리는 ‘잘 살고 있다’, 즉 플러리싱 한다고 말할 수 있다.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글로벌 플러리싱 연구(Global Flourishing Study)에서는 22개국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 조사를 통해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연구는 삶의 여섯 가지 영역—건강, 재정, 사회적 관계, 종교 등을 포함해— 을 조사했다.
BBC 라디오 4 프로그램(BBC Radio 4's) All in the Mind에서 클라우디아 해먼드(Claudia Hammond)가 심리학자 피터 올루소가 박사(psychologist Dr Peter Olusoga)와 함께 연구 결과의 일부를 이야기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이나 스웨덴처럼 소득이 높은 나라는 재정적 안정 같은 물질적인 부분에서 점수가 높은 반면, 멕시코 같은 중간 소득 국가는 오히려 친절, 관계, 의미 있는 삶 같은 부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놀랍게도 나이가 들수록, 특히 50세 이후에 플러리싱 점수가 올라갔다.
나라별로 성별 차이도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잘 ‘번영’하는 반면, 브라질에서는 그 반대로 나타났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예상한 행복지수 1위를 유지하던 핀란드나 덴마크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플러리싱 1위를 차지한 것은 흥미로운 결과다.
궁금하시죠?
좋은 소식은, 특별한 나라에 살지 않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거다.
연구자들은 몇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감사하기 (Gratitude)이다. 지금 가진 것에 고마움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커진다.
둘째는 친절 베풀기 (Kindness)이다. 작은 친절은 관계를 깊게 만들고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셋째는 음미하기 (Savouring)이다. 좋은 순간을 천천히 즐기며 오래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넷째는 작은 성취 축하하기 (Small wins)이다. 작은 성공을 하나하나 인정하다 보면 큰 목표에도 다가갈 수 있다.
플러리싱은 단순한 유행어(buzzword)가 아니다.
우리가 조금만 시선을 바꾸고, 작은 순간을 감사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려 노력한다면 누구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은 어떤 작은 성취(small win)를 음미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