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의 81.5Km
얼마 전 우연히 한국방송을 보다가 가수 션이라는 분이 올해로 5번째 광복절기념으로 81.5km 마라톤을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매년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인 한국해비타트를 도와 광복절에 독립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그들의 후손들을 돕기 위한 기부 달리기를 2020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5억 정도 모였고 지난 4년 동안 45억 원이 넘는 기금이 조성되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집을 14채째 지었다고 한다.
올해 션을 도와 배우 임시완 및 윤세아 그리고 전 축구선수인 이영표 감독과 조원희 씨가 8.15km씩 1-4 번 걸쳐 페이스메이커(Pace Maker)로 함께 뛰면서 힘을 보태었다고 한다.
션의 81.5Km 마라톤과 그의 선한 동기는 사회에 많은 귀감이 되지만, 그를 돕는 사람이 없었다면, 그의 마라톤은 완주하기가 아마 더 힘들었지 않았을까?
지지하고 격려하며 함께 달려주던 크루( Crew)가 있었기에 그가 의도했던 일들이 이루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지난번 글(브런치, 꾸준히 쓸 용기 https://brunch.co.kr/@coreadian/73)에서도 밝혔듯이 나의 글에 라이크를 눌러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고, 구독도 눌러주신 브런치 커뮤니티의 작가님들 덕에 꾸준히 글을 쓸 용기를 얻었다 고 썼다.
그런데 어제저녁에 보니 구독자의 수가 1명이 줄었다. 겨우 30명을 넘었다 기뻐했던 순간이 채 한 달도 안 되어 누군가가 더 이상 나를 지지하지 않는다 생각하니 기운이 좀 빠졌다.
구독자의 수가 많으면 몇 천명되고, 적게는 몇백 명 되시는 작가분이라면 구독자 1명 줄어드는 충격이 나보다 적으시려나?
여하튼 많다 할 수 없는 구독자 수에서 하나가 줄어드니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다.
가수 션의 마라톤 소식을 들으면서 그와 함께 한 페이스메이크처럼 나의 글을 구독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이 30분이나 된다는 곳으로 나의 눈을 돌리기로 했다.
물이 반이 담겨있는 컵을 보고 누구는 ‘반밖에 없네’하고 다른 이는 ‘반이나 남았네’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생각과 시각, 견해의 차이다. 긍정적으로 나의 시각을 돌리자.
많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나에게 허락된 30분의 페이스메이커(Pace Maker)들의 지지를 받으며 브런치라는 마라톤을 달린다.
지금의 나의 목표는 롱런(Long Ru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