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처럼 다가온 불빛

- 사랑하는 나의 딸에게

by 수오

열아홉,

나의 아득히 고운 이름아


캄캄한 밤에도 꺼지지 않는

너의 작은 방 불빛

그 빛 속에서 피어나는 너의 희망을

그리고 머지않아 찾아올 기쁨과 행복을

바라본다


밤마다 책상 위 고개 숙인 그 시간을

수능의 무게로 짓눌린 작은 어깨 위로

너의 눈물과 외침 속에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눈부신 미래를

믿는다


처음 너를 품에 안던 날

맑게 개인 밤 반달 눈썹으로

한 달 먼저 나에게 다가온 것처럼

너의 작은 미소

작은 몸짓 하나에도

난 혁명의 불꽃처럼

희망을, 그리고 책임감을

느껴본다


화살처럼 빠른 이 순간을

어둠의 빛을 걷어내려는

너의 처절한 마음을,

너의 곁에서

네가 피워낼 빛을 위해

살아간다


열아홉,

나의 아득히 고운 이름아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네 마음 속 희망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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