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지식] CCO Nouns, BAYC, 구마몬
NFT를 민팅하고 드롭하는 과정 중 가장 까다로운 절차가 저작권 심사이다. 회사에도 저작권팀을 통해 권리 관리를 철저히 하지만 이후 거래소에서도 외부 법무 법인 통해 저작물을 보유한 정당한 권리자인지 확인하는 추가 심사를 거친다. 저작권 없이 소유권을 파는 행위는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작물이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이기 때문에 같은 선과 면을 표현했을지라도 인간 외 생물이 표현한 것은 저작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처럼 인간성을 내포한 저작물의 특성상 재산권과 인격권으로 구분되는데 재산권은 양도나 상속이 가능한 반면 인격권은 창작자 일신의 권리로 양도가 불가능하다. 또 저작인접권은 저작물을 직접 창작하지 않았지만 해설자, 매개자, 전달자 등의 역할자에게 부여된 권리로서 배우, 가수, 제작자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특정 저작물로 NFT를 만든다면 저작권자, 저작인접권자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며, 특정 저작물을 재창작하여 2차 저작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산권자 일지라도 인격권을 가진 원작자의 동의를 구해야한다. 이 외 이미지나 음원을 렌탈하여 사용할 경우 사용권의 범위가 상업 행위를 포함하는지 약관 확인이 필수적이며 사후 유명인의 퍼블리시티권을 사용할지라도 상속받은 유족이나 재단의 동의가 필요하다.
표절, 오마주, 패러디 등 원작을 활용한 의도가 무엇이든 저작권자가 이를 소송한다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NFT씬에서도 나이키가 스탁엑스를, 에르메스가 메종 로스차일드의 메타 버킨을 소송한 사례들이 있다. 이는 저작권 침해뿐 아니라 부정경쟁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저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법의 수호가 있지만 오히려 저작권을 포기하고 널리 사용하게 함으로써 밈(Meme)을 만들고 인지도를 쌓는 사례들도 있다. CCO(Creative Commons Zero) 저작물은 공유 저작물 중 하나로 상업적, 비상업적 제약 없이 활용 가능하며 2차 창작도 허용된다.
Nouns DAO(Nouns DAO)는 온 체인 아바타 커뮤니티의 새로운 시도이다. 매일 하나의 픽셀 캐릭터가 NFT로 생성된다. 대다수의 PFP(Profile Picture) NFT가 ID(Identity)와 커뮤니티를 통한 소속감 및 연대를 중시한다면 Nouns는 이에 더해 DAO 트래져리(Treasury))/거버넌스를 통한 이익 환원 및 셰어에 방점을 두고 있다. 즉, 저작료 대신 거래 수수료가 주 수익 모델인인데 Bud light 광고 소재로, 장난감 등 피지컬 상품으로 활용 저변을 넓히며 거래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외 Nfers(Nfers) tubby cats(tubby cats), cryptoadz(CrypToadz BY GREMPLIN) 등이 있는데 좀 더 스터디 후 다음 편에 상세 기술하겠다.
사용 권리를 풀고 사용자 증가 및 대중성 확보를 통한 사업 영위는 캐릭터 사업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이는 친숙, 선호, 구매로 이어지는 캐릭터 성장 패턴 때문이다.
구마몬은 규슈 신칸센을 개통하면서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들어진 구마모토현 마스코트이다. '현민의 행복량 최대치'를 목표로 인기몰이 하여 캐릭터의 소프트 파워를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구마몬 부대 출정식 이후 주중에는 유치원, 주말에는 행정 기관 이벤트를 다니며 지역 내 인지도를 쌓았고 특명 전권 대사로 임명되어 신출 귀몰 대작전, 오사카 출장 기행 및 명함 1만 장 뿌리기, 팬 감사데이, 구마몬 체조 대집합 등 신박한 이벤트 전개하며 호감도 상승, 영업 부장으로 진급하면서는 직접 라이선스 영업도 하였는데 이 때 라이선스 로열티를 받지 않고 무상 제공함으로써 약 1년간 7,805개의 협력사가 라이선스 상품 제작에 참여, 매출 3,000억의 쾌거를 거두었다. 예능 캐릭터 IP로 굿즈 기획/제작 할 당시 참고한 사례인데 <구마몬의 비밀 : 지역 경제를 살리고 주민의 행복을 최대화하는 캐릭터의 힘>에 더 많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캐릭터 빌드업이 고민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드린다.
차세대 탈중앙화 된 디즈니로 평가받는 BAYC(BAYC (boredapeyachtclub.com))는 NFT씬에 많은 족적을 남기고 있다. 21년 4월 제너레이티브 아트 NFT의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22년 3월에는 시장 선두였던 크립토펑크(CrytoPucks)를 인수하였다. 케이시(casey)가 NFT 밸류에이션 평가를 위한 분석 툴을 제시하면서 팀을 구성하는 맨 파워, 프로젝트 성장 가능성, 경쟁 분석 외 커뮤니티 분위기 및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언급하였다.
실제 커뮤니티 측면에서 BAYC는 크립토펑크를 압도한다. BAYC는 크립토펑크와 달리 인 당 보유량이 적은 만큼 더 많은 보유자를 확보하였고 유명인 보유자를 통해 관심을 환기시켰다. 또한 요트 파티 등 멤버십 프로그램을 활성하고 결정적으로 IP 저작권을 이용할 수 있는 상업적 권리(저작권을 준 것이 아님)를 제공함으로써 커뮤니티를 결집시켰다.
이 때문에 BAYC 캐릭터는 아디다스의 메타버스, 유니버셜 뮤직의 밴드 킹쉽(kingship), 애플 TV의 레드 에이프 패밀리(the red ape family) 등 돈이 되는 엔터 산업에 전방위적으로 침투하여 활용되고 있다. 특히 요트클럽 관리인으로 분한 BAYC 캐릭터 <관리인 젠킨스>는 트위터에서 소설로 연재되며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CAA에 발탁되어 계약과 함께 본격적인 집필을 이어가고 있으니 BAYC 홀더가 프로 작가로 데뷔한 것이다. 또한 작가는 더 라이터스 룸(the writers room)이라는 NFT 프로젝트를 발제하여 홀더 대상으로 소설의 방향을 결정하는 투표권, 출간 시 수익 배분 등의 권리를 제공하고 있다.
내 꺼 아닌 내 꺼를 통해 참여와 연대 그리고 수익셰어는 금융 자산과 소셜 자산을 결합시키며 NFT의 진화 방향으로 그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