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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Jul 19. 2018

<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 발췌문

#. 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 발췌



"사실, 모든 남성을 압제자로, 그리고 모든 여성을 피해자로 이름 붙이는 급진적 페미니즘은 남성들의 실체와 그들에 대한 여성의 무지로부터 관심을 돌리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남성들에게 간단히 압제자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들을 묵살해버리는 것은 우리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드러내거나 혹은 남성다움 이라는 문제에 대해 복잡한 방식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우리 여성들은 남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떻게 우리의 시각이 왜곡되었으며 어떻게 남성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다. 남성들을 증오하는 것은 남성과 남성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또 하나의 방법일 뿐이었다. 페미니스트 여성들에게는 남성에 대해 - 여성이 남성에 관해 무엇을 알고 알지 못하는지, 그리고 남성들이 어떤 식으로 변하길 바라는지에 대해 - 이야기하기보다 가부장제에 도전하고 그것을 바꾸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편이 더 쉬웠을 뿐이다. 그저 남자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바람, 그들이 죽어 없어지는 걸 보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하는 편이 더 나았다" p13



"남자들이 없는 세상, 여성과 남성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우리 여성들이 부정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우리의 힘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페미니즘이 만든 허구다. 여성들의 삶에는 남성들이 필요하다는 진실, 여성들이 원하든 아니든 남성은 여성의 삶에 존재한다는 진실, 여성들에게는 남성들이 가부장제에 도전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진실, 그리고 여성들에게는 남성이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진실을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여성들은 자신의 힘을 온전히 주장할 수 있다." P17



"남성들이 변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진실을 말하자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변하기를 두려워한다. 또한 대부분의 남성들은 어떤 식으로 가부장제가 그들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하고, 자기 느낌을 그대로 느끼지 못하고 또 사랑하지 모하게 했는지를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사랑을 알기 위해 남성들은 지배 의지를 놓아버릴 수 있어야 한다.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할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기꺼이 변화 해야한다." P19



"가부장 문화에서 남성들은 일과 성의 세계에서 더 공평해지자고 요구하는 페미니스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힘의 영역을 나누어 주는 것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이 변화를 거부했던 부분, 그들 스스로 변화를 거부했던 부분은 바로 그들의 감정이었다. 자유로워진 여성들과 동등한 파트너가 되어 사랑이라는 식탁에 앉아 연회를 즐기며 상대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일조차 그들은 마다하려 했다." P24



"나는 남성들이 그처럼 폭력적인 이유가 자신이 거짓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걸 내면 깊숙이 알고 있고, 그래서 그처럼 거짓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에 몹시 화가 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거짓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이 거짓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분노를 느끼는데, 이는 마음 기숙한 어딘가에서는 그 거짓에서 구조되기를 바라며 진실을 그리워한다는 의미다." p29



"우리가 말하지 않는 진실은 남성들이 사랑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페미니스트 사상가들이 용기내어 조사하고 탐구하고 이야기해야하는 갈망이다. 아직 드물긴 하지만 선구적인 페미니스트들 -이제 이 중에는 남성도 있다- 은 남성, 남성성, 사랑이라는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루는 것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과정에 열린 생각과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남성들도 참여했다. 사랑을 하는 남성들, 가부장 문화에서 사랑이라는 '기술'을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아는 남성들이 여성들과 뜻을 같이했다."p29



"남성들이 관계에서 느끼는 불행, 사랑에 실패했을 때 느끼는 슬픔은 우리 사회에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바로 가부장 문화에서는 남서들이 불행한지 아닌지에 진심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감정의 고통을 느낄 때, 여성에게 감정은 당연히 중요하며 중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성차별주의 사고 덕에 여성들 대부분은 적어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 마음을 친한 친구에게든 치료사에게든 혹은 비행기나 버스에서 옆에 앉은 낯선 이에게든 말할 수 있다. 남성들은 가부장적 관습에 따라 일종의 감정적 금욕을 배운다. 이 가부장적 관습에서는, 아무 느낌도 갖지 않는다면 더 남자다운 것이겠지만 혹여 무엇을 느끼고 그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해도 그 느낌을 틀어막고 그 느낌을 잊고 그 느낌이 사라지게 하는 것이 남자다운 태도라고 가르친다." p31



"내가 그에게 자기 느낌을 이야기해보라고 요구하고는 정작 그가 말을 하면 몹시 흥분하곤 했다는 것이다. 그의 말이 맞았다. 그의 느낌이 고통스럽거나 부정적일 때에는 내가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내가 그의 나약함과 약점을 알게 되어서 그때까지 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강한 남성의 모습이 심각하게 일그러져버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힘들었다. "P33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들이 표현해도 된다고 인정해주는 딱 한 가지 감정이 있다. 바로 분노라는 감정이다. 진짜 남자는 화를 낸다. 남자가 아무리 난폭하게 화를 내고 상대에게 해를 미친다 해도, 그 행동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가부장적 남성성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어떤 사람이 고통이나 영혼의 괴로움을 감추려 할 때, 분노는 그것을 숨기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p34



"두려움 때문에 말문이 막혔다. 가장인 아버지, 말 없고 걸픽하면 화를 내는 남자에게 오랫동안 품어온 두려움이었으며, 다정함이 배인 관계는 허술해서 언제든 깨질 수도 있다는 새로운 두려움이었다."p34



"하지만 남성들과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남성들도 다른 남성들에게 두려움을 느낀다는 말을 꽤 여러번 들었다. 실제로,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남성들, 그리고 사랑을 하는 남성들은 혹여 공격이나 창피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대개는 다른 남성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감춘다. 우리 문화에서 모든 사람은 가부장적 남성다움에 대한 두려움으로 결속된다는 비밀, 이것은 우리가 다 함께 지키는 커다란 비밀이다. 우리는 두려워하는 대상을 사랑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그처럼 많은 종교 전통에서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p36



"그저 아버지와 반대로만 한다면 어두운 과거가 현재를 엄습하도록 두는 위험에 늘 있는 거라고 덧붙인다. 자신의 아버지와는 다르게 아들을 키우려 하지만 그 아들이 할아버지와 똑같은 모습을 띠며 한 번 만나본 적도 없는 할아버지와 똑같이 행동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과거나 현재의 상황이 어떻든, 나이나 경험이 어떻든, 어떤 남성이라도 아버지와 반대로 행동하는 수준을 넘어설 때 비로소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p38



"남성 폭력을 끝내기 위해서는 가치의 혁명이 필요하며, 그 혁명은 반드시 윤리에 근거해야 할 것이다. 다정한 남성들을 만들려 한다면 여성들이 남성들을 사랑해야 한다. 남성다움을 사랑한다는 것은 성차별주의자들이 정의한 남성의 정체성을 따르는 남서들을 칭찬하고 보상하는 것과는 다르다. 남성들이 우리를 위해 하는 행동 때문에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남성들을 존재 그 자체로 사랑하는 것과 엄연히 다르다. 우리가 남성다움을 사랑한다고 할 때, 우리는 그들이 어떤 성과를 내든 그렇지 않든 사랑을 베푼다. 성과는 존재 그 자체와 다르다. 가부장 문화에서 남성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하고 자신의 독특한 정체서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그들의 가치는 언제나 그들이 하는 일에 따라 결정된다. 반가부장 문화에서 남성들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자신이 존재 자체만으로 가치를 지니며, 소중히 여겨지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음을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다."P40



"대부분의 남성들은 일상생활에서 '가부장제'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가부장제에 대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생겨났고 유지되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의 많은 남성들은 이 단어를 정확하게 쓰거나 발음하지 못할 것이다. '가부장제'라는 단어는 그들이 보통의 일상에서 생각하거나 말하는 주제가 아니다. 이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어서 알고 있는 남성이라도 대개는 여성 해방이나 페미니즘과 연관 지을 뿐 자신의 경험과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하고 만다.



이 모든 현상은 오래전부터 남성들이 보여온 반페미니스트 성향이 전능함을 나타낸다기보다 그들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감을 형성하고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시스템의 중요한 일면에 기본적으로 무지하다는 것을 나타낸다."p51~52



"가부장제는 남성이 선천적으로 우세하며, 약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존재(특히 여성)보다 우월하고, 그 약한 존재들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권리, 그리고 여러 다양한 형태의 심리적 테러리즘과 폭력을 통해 그 지배를 유지할 권리를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았다고 주장하는 정치사회 시스템이다."p52




"가부장적 가정에서 자라면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기본 주제, 그러니까 폭력을 이용해 가부장제를 주입하고 받아들이게 했다는 주제는 같고 형태만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나의 경우에도 어릴 적 아빠가 남자는 아파도 참아야 한다는 것, 강해보이기 위해서 폭력으로 우리를 다스리고 소리쳤던 경험들이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사전에서는 '가부장제'를 씨족이나 가정에서 아버지가 집안 문제와 종교 문제 모두를 지배하는 특징을 가진 사회조직으로 정의한다. 가부장제는 남성중심주의와 힘을 그 특징으로 한다. 존 브래드쇼는 또 이렇게 덧붙인다. 가부장적 법칙이 지금도 여전히 세상의 종교 시스템, 학교 시스템, 가정 시스템의 대부분을 지배한다. 브래드쇼는 이 법칙의 가장 큰 해악들을 다음과 같이 열거한다. 가부장제가 유지되는 기초인 맹목적 복종, 두려움을 제외한 모든 감정의 억압, 개인 의지의 파괴, 권력을 가진 존재의 생각과 어긋나는 모든 생각의 억압. 가부장적 사고는 우리 문화의 가치를 형성한다. 남성처럼 여성 역시 이 시스템에 사회화된다. 여성들 대부분은 원래 가족에게서 가부장적 태도를 익혔으며 대개는 어머니에게서 배웠다. 그리고 그 태도는 학교와 종교 기관에서 더 강화된다.p60



"분리주의 이데올로기는 성차별주의가 남성의 개인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여성들이 무시하도록 조장한다. 분리주의 이데올로기는 남성과 여성의 대립을 강조한다. 조이 저스티스에 따르면, 분리주의자들은 성차별주의의 피해자를 밝히는 문제에 두 가지 기본 시각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조이 저스티스는 이렇게 말한다. 한 가지 시각은 남성이 여성을 억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시각은 인간은 인간일 뿐이며 우리 모두 고정된 성역할로 상처를 입는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시각은 우리가 처한 곤경을 정확하게 설명한다. 남성은 여성을 억압한다. 그리고 인간은 고정된 형태의 성역할로 상처를 입는다. 이 두 가지 현실은 동시에 존재한다. 고정된 성역할 때문에 남성들 역시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서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억압이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은 남성 역시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상처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사실 때문에 남성들이 가부장제에서 여성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데 자신의 힘을 이용하고 유지하면서 그들 자신이 고정된 성차별주의의 역할을 따른 결과 겪은 심각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감정적 고통보다 더 혹독한 고통을 여성들에게 가한 책임이 가벼워지거나 없어질 수는 없다."p64



"남성들 앞에 놓은 위기는 남성성의 위기가 아니다. 그 위기는 가부장적 남성성의 위기다."p72



"남성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남성의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그 문제의 이름을 밝혀야 한다. 그 문제는 가부장제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동시에 가부장제를 끝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테렌스 리얼은 다음과 같이 뛰어난 통찰을 보여준다. '완전함을 되찾는 길은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훨씬 더 험난하며 그 과정은 문화 전체에 더 큰 어려움과 위험을 초래한다.' 남성들이 남성이라는 존재의 본질적 선함을 되찾으려 한다면, 그리고 평안의 기초가 되는 솔직함과 감정 표현의 공간을 되찾으려 한다면, 우리는 가부장적 남성성을 대신할 수 있는 모습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변해야 한다.'" p74



"이 나라 전역에서 남자아이들은 감정을 다루는 법에 관해 하나의 메세지를 보내는 대중매체 이미지를 매일 받아들인다. 그 메세지는 '행동하라'이다. 대개 행동한다는 것은 밖으로 향하는 공격성을 의미한다. 발로 차고 소리를 지르고 때리는 행동은 관심을 받는다. 가부장적 육아에서는 남자아이들에게 자신의 느낌을 말로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남자 아이들은 행동하거나 아니면 폭팔한다. 뭔가를 느낄 때 그 느끼는 바를 말로 표현하도록 배우는 남자아이들은 아주 드물다." p88



"분노는 사랑을 차단하며 분노하는 그 사람을 고립시킨다. 분노는 사람들이 가장 갈망하는 감정 - 동료애와 이해 - 을 밀어내려는 시도이며, 이런 시도는 대개 성공한다. 분노는 당신 자신의 인간성을 부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인간성도 부정하는 것이다. 분노는 당신이 이해받지 못하고 이해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때 생기는 고통이다. 분노는 당신과 다른 사람들을 제대로 분리하는 단단하고 아주 두껍고 아주 높은 벽과 같다. 그 벽은 뚫고 지나갈 수도, 밑으로 통과할 수도, 위로 넘어갈 수도 없다."p92



" 아버지가 외면할 때 모든 아이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가슴이 찔리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아버지가 자신의 멘토와 롤모델일 뿐만 아니라 사랑을 얻고 싶은 존재일 때 그 고통은 두 배로 심해진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아이를 가르쳐 온전한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우리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그런 다음 판단한다. 아버지의 역할은 다음 세대가 이 사회에서 살아가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아버지라는 훈련담당관은 이 오래고 유명한 힘겨루기에서 무기를 사용하기보다 가능하면 설득하고 본을 보이려 하지만, 이런 방법이 효과가 없으면 가족 전쟁의 원자폭탄을 사용해야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거부다." P95"



"미국에서 대다수의 가부장적 아버지들은 아들을 억압하기 위해 물리적 폭력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다양한 기술을 써서 심리적 협박을 하는데, 그중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창피 주기다. 가부장적 아버지들은 자신의 아들을 사랑할 수가 없다. 가부장제의 규칙에 따라 그들은 아들과 늘 경쟁하면서 자신이 진짜 남자, 제일 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언제든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p95



"남자아이들과 관련해서는 방치가 학대보다 더 흔하다.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직접 공격을 받기보다 감정적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더 많다. 이런 식의 감정적 방치는 감정의 마비로 이어지고, 그 결과 남자아이들은 배제당하는 것을 좀 더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p101



"해리포터를 제일 먼저 읽고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부유한 백인 성인 남성들이었다. 해리포터를 쓴 사람은 영국 여성 J.K 롤링이지만, 이 책은 영국 학교에 다니는 남자아이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기발한 작품이다. 오늘날 우리의 영웅 해리는 엄청나게 똑똑하고 재능이 있으며 축복을 받은 천재 백인 소년으로 자신과 같이 똑똑한 아이들을 '지배'하는데, 이 중에는 여자아이와 유색 남성도 가끔 포함된다. 하지만 이 책은 또한 살인을 '선'을 위한 것으로 묘사하면서 전쟁을 미화하기도 한다." p103



"가부장적 남성성을 되살리지 않는 책들은 해리포터 만큼 인정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가부장제의 남성우월주의의 모습과는 다른 남성의 모습을 제시하는 책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기회를 좀처럼 갖지 못한다. 해리포터가 거둔 엄청난 경제적 성공은 앞으로도 남자아이들이 이와 똑같은 문학책 더미에서 읽을 책을 선택할 것임을 의미한다. "p104



"변화하고 가부장제에 도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을 적극적으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어떤 남자도 가부장제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제아무리 수도적이고 친절하며 조용한 남자라 해도 그의 심리에 가부장적 사고의 씨앗이 묻혀 있는한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 다정다감하다가 다음 순간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하는 남성들을 보며 여성들이 말하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행동의 대부분은 이처럼 남성들이 기본적으로 가부장적 사고를 따르는 데서 비롯된다."p115



"어린아이들에게 주입해야 하는 사고방식에는 남자아이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려는 마음을 먹는 것으로도 가부장적 남자가 된다는 사실을 심리적으로 인정하게 하는 것도 포함된다. 폭력적인 행동을 하려는 의향과 실제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구분될 수 있고 구분되어야한다."p115



"그 자신이 가부장제를 옹호하는 어머니는 아들을 올바르게 사랑할 수 없다. 가부장제가 그들에게 아들을 희생시키라고 요구하는 순간이 언제든 오기 때문이다. 대개 그 순간은 아이의 사춘기에 오는데, 이 시기가 되면 다정다감하고 애정 어린 엄마들이 혹여 아들을 약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더는 아이의 감정을 돌보거나 배려하지 않는다. 감정적으로 단절되는 상실을 극복하지 못한 채 남자아이들은 그 고통을 안으로 숨기고 무관심이나 분노로 가장한다.



어떤 여성과 가까워지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성인 남성들은 대개 사랑하는 상대가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채 얼마 안가 냉담해진다. 그들이 처음으로 열정적으로 사랑한 여성, 즉 어머니가 사랑이라는 관계에 진실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파트너가 사랑에 진실할 거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성인이 되어 관계를 맺고 나서 이 남성들은 흔히 상대의 사랑을 반복하고 반복해서 시험한다. 사춘기 아이가 감정적으로 거부당하고 나서 자신이 가치가 없기 때문에 더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반면, 성인이 되고 나면 사랑을 받을 가치가 없게 행동하면서도 상대 여성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시험으로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고 오히려 상처를 반복할 뿐이다. 결국 상대 여성은 시험당하는 것에 진절머리를 내며 관계를 끝내고, 그렇게 해서 남자는 또 다시 버림 받기 때문이다. 이런 사건을 겪으면서 많은 남성들이 사랑은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이 강해지고 누군가를 지배하는 일에 승부를 거는 편이 낫다고 결정한다." p124



"가난한 노동자 계급 남자아이들과 성인 남성들은 종종 가부장적 남성성의 가장 나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폭력적으로 행동하는데, 그것이 자신의 '남자다움'을 확실히 보여주는 가장 쉽고 값싼 방법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대통령이 되거나 부자가 되거나 혹은 대중의 지도자가 되거나 지배하는 사람이 되어 '진짜 남자'임을 입증할 수 없을 때, 폭력은 당신이 가부장적 남자다움을 겨루는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이 되며 당신은 폭력을 행하는 능력으로 공평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 그 경기장, 즉 폭력의 경기장에서는 어떤 남성이든 승리할 수 있다."p133



"일반적으로 남성 폭력이 심해진 것은 페미니즘의 성과 덕에 여성들이 더 큰 자유를 얻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가부장제를 옹호하는 남성들이 힘과 지배를 부여하겠다는 가부장제의 약속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걸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며, 드물게 그 약속이 실현된 경우에도 자신의 감정을 박탈당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부장제에서 요구하는 남자다움으로 그들이 만족감을 얻었어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인식을 하게 될 즈음, 대부분의 가부장적 남성들은 고립되고 소외된다." P135



"그들은 성관계의 세계에는 항상 지배하는 쪽과 순종하는 쪽이 있다고 배운다. 그들은 남성이 여성을 지배해야하며 강한 남자들은 자기보다 약한 남자들을 지배해야한다고 배운다. 그들은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남성이 성관계를 할 기회를 갖지 못하면 결국에는 아무하고라도 성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배운다. 만일 오랫 동안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그 남자가 이성애자라고 해도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을 거라고 배우는 것이다. "p143



"성관계에서 쾌락은 좀처럼 목표가 되지 않으며, 단순한 쾌락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거기에 더해 자신이 남자라는 의식이다. 남자들이 느끼는 성 결핍과 남자다움을 확인하기 위한 거의 강방적인 성 욕구는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성 박탈과 절망이라는 절로 지속되는 사이클을 만든다." P148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가부장적 남성에게 중독적인 성행위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자아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재확인하려는 욕구와 관련된 것이다. 그가 단지 섹스를 통해서만 자아를 확인할 수 있다면, 섹스는 늘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야 한다. 주커브와 프랜시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두려움이라는 고통, 스스로가 무가치하다는 생각,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렬할수록, 성행위를 더 집요하게 원하게 된다.



그러니 섹스는 대부분의 남성들에게 자기 위안의 수단이다. 섹스는 다른 누군가와 연결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고통을 배출하는 수단이다. 섹스 중독자는 대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다. 가부장적 남성들은 자신의 고통을 드러낼 출구가 없으므로 그 고통을 배출할 방법을 찾는 것뿐이다. 섹스 중독자는 무능해지는 걸 두려워하고 거부당하는 걸 두려워한다."p149



"성교를 뜻하는 남성 중심의 속어인 fuck가 어떤 의미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성을 fuck한다는 것은 그녀와 섹스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상황에서 누군가를 fuck하는 것은 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그를 속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단순히 모욕을 주기 위해 이 말을 뱉었을 때 그 의도는 상대의 명예를 더럽히기 위한 것이며,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대개 폭력에 대한 암시이거나 폭력을 가하겠다는 위협이다. 가부장제에서 섹스는 fuck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섹스와 폭력을 여전히 같은 단어로 사용한다. "p153




"남성성의 위기 바깥 층, 즉 남성들의 경제적 권한 상실은 1990년대 초 경기침체가 휘몰아치면서 남성 실업이라는 대대적인 참사가 한층 격렬해졌을 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역할은 기업'합병'과 감원이 이뤄지는 동안 많은 남성들을 위험한 인력 시장으로 내몬 경제적 힘에 의해 눈에 띄게 약화되었다. 한 번도 해고당한 적이 없는 많은 남성들도 자신이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 - 부양자로서 자신의 기반이 무서우리만큼 불안하다는 두려움 - 에 종종 사로잡혔다."P168



"오늘날 남성 근로자는 경제적으로 자립하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면, 그는 훨씬 더 혹독하게 노력해야 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훨씬 더 강하게 느낀다. 우리 사회에서 돈을 많이 버는 남성들과 원래 가진 돈이 많지 않은 남성들은 대개 오랜 시간 일을 하므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낼 시간이 거의 없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하면서 오랜 시간 일을 하는 남성들도 이런 상황에 처하긴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남성들에게 일은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되는데, 오랜 시간 일을 하다보면 대개 에너지가 고갈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정의 노동에 쓸 수 있는 시간, 그러니까 사랑이라는 일을 하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이 거의 남지 않거나 전혀 남지 않는다."p169



"일터에서 다른 남성들과 벌이는 경쟁 때문에 남성들이 느낌을 표현하거나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 일터에서, 특히 휴식 시간 동안 혼자 있으려 하는 남성은 의심스러운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하지만 남성들은 일터에서 모일 때 의미 있는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들은 조롱하고 과시하고 농담을 할 뿐 서로에게 자신의 느낌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제한된 방식으로 정해놓은 이야기를 하면서 남성성에 대해 가부장적 사고가 정해놓은 감각적 경계선을 넘지 않으려고 조심한다. 가부장적 남자다움의 법칙들은 서로 관계 맺기를 거부하는 것이 남자인 그들의 의무라고 일깨워준다." P175



"성역할의 본질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해도, 우리 문화는 여전히 성차별주의가 득세하는 가부장 문화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남성들은 실업 기간을 자아실현과 치유라는 작업을 할 수 있는 휴식기로 볼 수도 있다. 우리 문화에서 일하는 남성들 중에는 제대로 읽거나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일에서 벗어나 남는 시간을 가난한 노동자 계층 남성들을 위한 흥미로운 읽기와 쓰기 프로그램에 쓸 수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보자. 이런 자기계발 급료가 지급된다고 상상해보자. "p181



"모든 남성들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반가부장 문화를 상상해보자. 비록 고되고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노동의 본질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 해도, 휴식기간이 있어서 근로자들이 관계 회복 강좌를 들을 수 있으며 다른 근로자들과 동료애를 쌓고 결속이 단단한 공동체를 만들어서 일터를 좀 더 견딜 만하게 바꾸는 작업 환경을 상상해보자. 어떤 이유로든 일자리를 얻지 못한 남성들이 자아실현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해보자. "p184



"의심할 여지없이, 선구적인 페미니즘이 우선 해야할 획기적인 행동 하나는 지배자 모델에서 벗어난 윤리적이고 생물학적인 범주의 남성다움과 남성성을 되찾는 것이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가부장적 남성성이라는 용어가 아주 중요하다. 이 용어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서 남성만이 자신에게 종속된 여성들 혹은 자신보다 약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집단을 필요하다면 어떤 수단을 써서든 언제나 지배할 수 있는 우월한 권리를 가진 존재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모델을 거부하고 페미니스트 남성성을 제시한다는 것은 우리가 남성다움을 성과보다는 존재라는 상태로 규정해야함을 의미한다. "p200



"남성들에게 다른 존재 방식을 제시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서로 의존하며 어울려 살아가는 것을 모든 생명체의 유기적 관계로 보는 파트너십 모델로 지배자 모델을 대채해야한다. 파트너십 모델에서는 자아가 언제나 한 사람의 정체성에서 핵심을 이룬다. "p203



"지금 세상에 필요한 것은 실버스타인이 말하는 특징을 가진 해방된 남성들, 상대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강하며 자주적으로 행동하고 상대와 연결되고 자신과 가족과 친구, 그리고 사회에 책임감을 갖고 그 책임감들이 근본적으로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남성들이다. 남성들에게는 페미니스트 사고가 필요하다. 페미니스트 사고는 남성들이 정신적으로 발전하고 가부장적 모델에서 탈피하는 것을 지지하는 생각이다."p205



"가부장적 남성성은 진짜 남자라면 고립과 단절을 이상적으로 그리면서 자신의 남자다움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페미니스트 남성성은 진짜 남자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행동과 공동체 형성을 통해 되는 것이라고 남성들에게 말한다. 혼자 있는 한 사람의 남자만으로 구성되는 사회는 세상에 없다."p209



"감추는 법을 배우면서 남성들은 자신의 분노와 무력감을 가리는 법도 배운다. 하지만 남성들이 남성중심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거짓 자아를 만드는 법을 배울 때, 그들은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할 견고한 기반을 잃는다. 남성적인 존재를 주장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늘 가면을 쓰는 것은 늘 거짓으로 사는 것이며, 정체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평안함을 느끼는 감각을 지속적으로 박탈당하는 것이다. 이처럼 거짓으로 살 때 남성들은 강렬한 감정의 고통을 느낀다."p237



"치유되기 위해 남성들은 느끼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그들은 침묵을 깨고 고통을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p244



"전사 윤리는 우리를 훼손했다. 21세기를 향해 가는 지금 우리는 전쟁과 전사에서 벗어나 더 성숙해져야한다. 나는 전사를 극구 찬양하는 남성 운동 작가들과 활동가들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전사의 특징들 중 일부 - 용기,협동심, 충성심 - 를 인정하지만 전사의 원형 자체는 역사의 이 시점에서 무너진다. 우리에게는 분명히 보호자, 경계를 설정하는 사람, 농부, 시민이 필요하다. 전쟁과 전사들에게 그토록 위협받은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려고 한다면, 우리는 전사라는 한물간 원형에서 벗어나야 하며 중재자 파트너, 그리고 땅과 동물을 보살피는 농부 같은 모습을 존중해야한다." P287



"사랑이 담긴 성적 친밀함은 배려와 감사를 표현한다. 이 친밀함은 서로에게 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주는 것이다. 이 관계에서는 각자가 서로를 이용하기보다 보살핀다. 사랑이 담긴 성적 친밀함에서 성적 파트너들은 대체될 수 없다. 두 사람은 그들만의 역사와 적성, 갈등,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서로를 알고 서로를 보살핀다. 그들은 서로에게 공감한다. 그들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다. 그들은 감정적 친밀함이 더 깊어지도록 신체적 친밀함을 이용한다. 그들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p302


"내가 생각하는 나를 비롯한 모든 남성들의 미래 모습은 우리가 부정하도록 훈련받아온 인간성의 모든 부분을 되찾는 것이다. 섹스에 대한 집착이 치유될 수 있으려면, 굳이 없어도 어떻게든 지낼 수 있다고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온 인간 경험의 본질적인 면을 되찾아야 한다. 서로에 대한 친밀감, 나이와 배경과 성을 막론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그들에게 연결되는 것, 자신의 몸으로 느끼는 감각적인 즐거움, 열정적인 자기표현, 마음을 들뜨게 하는 갈망, 자신과 또 다른 사람에 대한 다정한 사랑, 나약함, 어려울 때 받는 도움, 편안한 휴식, 많은 사람들과의 많은 종류의 관계를 맺고 가까이 지내는 것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p303


"좋은 남성이 주위에 있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얼마간 불편한 일일 수 있다. 그들이 대체로 전형적인 남성들과 다르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말하기보다 더 많이 듣는다. 그들은 자신의 행동과 동기를 반성하며, 여성들의 문화를 알아보고 여성들의 말을 들으면서 여성들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배운다. 그들은 감정적인 표현을 대신 해주는 수단으로 여성들을 이용하지 않는다. 그들이 실수를 할 때면 - 그리고 그들은 실수를 한다.- 여성들에게 안내를 구하고 비판을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그들은 통제하고 학대하는 태도에 대해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대안들이 나타나 삶이 새롭게 바뀌길 기다리면서 불확실한 상황을 견딘다. 그들은 여성들이 그 자리에 없을 때라도 다른 남성들이 여성혐오 태도를 보이면 개입하며, 자신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도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아마도 가장 놀라운 점이라면, 좋은 남성들은 페미니즘의 실천이 자신을 위해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들이 페미니스를 옹호하는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옳다고 생각하거나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며, 심지어 여성이 남성과 여성이 평등해지기를 바라서도 아니다. 다만 남성이 가진 특권은 그들이 완전하고 진정한 인간이 될 때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진실을 아는 데에도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남성들이 변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P308~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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