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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바라보기'만' 하는 벌거벗은 고양시 임금님

고양시 보수 총선승리하려면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

by 박대석

필자는 2022년 4월, 12년간 이어진 민주당 파행행정을 끝내고 고양시 정권교체를 위해 이동환 시장 선거를 도왔다. 체중이 7kg 빠질 정도로 두 달간 혼신을 다했던 그 선택을 지금 깊이 후회한다.


당선 후 1년 반, 필자는 고양시에서 생업과 함께 시민단체 대표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고양시 여론을 면밀히 관찰해 왔다. 2023년 11월부터는 '고양시 서울편입 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아 고양시 현안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공정과 상식의 복원, 그리고 내년 4월 총선에서의 보수 재집권. 이 모든 것이 각종 실정으로 발목을 잡는 '이동환 시장 마이너스 프리미엄' 때문에 위험에 처했다.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이 글을 쓴다.


시민을 바라만 봐서는 안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사진=고양시)

1. 시민만 바라본다더니, 실상은 구름 위 임금님


"시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 지난해 6월 당선 확정 직후 이동환 시장이 한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요진와이시티, 킨텍스 등 고양시의 고질적 적폐는 여전히 방치되어 있고, 오히려 새로운 문제들만 양산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각종 이해관계자들에 둘러싸여 자신의 발밑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다. 그를 도왔던 시민들은 하나둘 등을 돌렸고, 민심은 차갑게 식었다.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님'이 이토록 현실감 있게 다가올 줄 몰랐다.


2. 권력공동체의 그림자

고양신문 캡처

엄성은 시의원과의 관계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현재 고양시의 실세가 시장이 아니라 시의원이라는 것을 모르는 시민은 없다. 시정 관련 일로 시장실이 아닌 엄 의원실을 찾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를 증명한다.


더 심각한 것은 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 서면경고를 받았음에도, 예결위원장을 맡아 의도적으로 회의를 방해한 일이다. 시의원과 시장이 만든 이 비정상적 권력공동체는 고양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


3. 의회와의 전면전, 무능한 정치력의 민낯

고양뉴스광장 캡처

17대 17 여야동수 의회에서조차 같은 당 의원들마저 등을 돌리게 만든 이동환 시장의 정치력은 참담하다. 회기 중 해외출장, 감정적 예산 삭감 등 비상식적 행태의 극치를 보여준 결과, 12월 17일 시의원 34명 전원이 경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정무직 공무원이면서도 갈등을 봉합하고 포용하는 정치력이 전무하다. 모든 문제를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편협한 시각이 고양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4. 어설픈 시청사 이전, 지역 갈등의 씨앗

해당기사 캡처

이재준 전 시장이 신중히 검토한 시청사 후보지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백석동 이전을 기습 발표한 것은 전형적인 독선의 사례다. 국민의힘 고양갑 당협위원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의 상의는커녕 귀띔조차 없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고양시가 일산과 덕양으로 분열되었고, 경기도는 결국 백석동 이전 투자심사를 반려했다. 종합적인 법률 검토도 없이 밀어붙인 졸속 행정의 전형이었다.


5. 현직 시장의 책장사, 상식을 벗어난 행보

경기일보 캡처

억대 연봉을 받는 고양특례시장이 권력을 활용한 책 판매에 나선 것은 충격적이다. '이동환의 K-도시 이야기'라는 제목부터 식상하거니와, 1500권이 순식간에 팔렸다는 것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돈을 쑤셔 넣었다는 의혹을 자아낸다.


시정 홍보가 목적이었다면 무상 배포하면 될 일을, 굳이 판매 형태를 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혹여 이권 청탁자들의 검은돈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6. 방향 잘못된 경제정책, 희망고문의 경제자유구역

고양신문 캡처

32.8%의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개선하겠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올인하는 것은 잘못된 처방이다. 30여 년 연구된 도시경제학의 기본조차 모르는 듯한 접근이다.


기업 중심 성장은 기술 변화에 따라 쇠락하기 마련이다. 미국 러스트벨트나 파주 LCD 단지가 교훈이다. 진정한 자족도시는 창조계층이 몰리는 곳에서 만들어진다.


고양시에는 한강하류, 77개 하천, 킨텍스, 호수공원 등 훌륭한 자원이 있다. 고양종합운동장을 개폐식 퍼블릭 아레나로 만들기만 해도 젊은이들이 몰려올 것이다. 필자가 120여 명의 박사들과 50여 차례 세미나를 통해 기획한 '고양판 베네치아 물빛나라' 구상을 제안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7. 신천지 허가 사태, 무능한 행정의 극치

CBS 동영상 뉴스 캡처

2018년 시민 2만여 명이 막아낸 풍동 물류센터에 신천지 종교시설 허가를 내준 것은 행정 부실의 극치다. 담당 과장이 전결로 처리했다고 하지만, 과연 시장이 몰랐을까.


12월 26일 항의 방문 때 보인 이동환 시장의 안이한 태도는 충격적이었다. 30여 명이 찾아왔는데 물 한 잔 차 한 잔 기본적인 접대도 없었다. 권력의 오만에 취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8. 천재일우의 기회, 서울편입을 가로막는 좁은 시야


매일 25만여 명의 고양시민이 서울로 출근한다. 평균 통근시간 37.1분으로 전국 최고다. 서울과 2~3분 거리인 창릉에서도 서울 시내버스를 30분씩 기다려야 한다.


고양시 서울편입은 이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천재일우의 기회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망, 서울 집값과 학군, 서울 소재 기업의 혜택까지. 국민의힘도 당론으로 메가서울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동환 시장은 '수도권 재편'이라는 애매한 용어로 시민을 호도하며 추진을 방해하고 있다. 고양시 현재 행정권한을 유지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시민보다 기득권을 우선하는 것이다.




▲ 나가며


머니투데이 기사 캡처

이동환 시장은 고양특례시장 자리를 개인의 전리품으로 여기고 있다. 필자는 8년간 중앙언론에 칼럼을 쓰면서 이재명 외에는 특정인을 비판한 적이 없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총선과 메가서울 추진을 앞두고 이동환 시장의 실정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최소한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라.


한동훈 비상대위는 이동환 시장이 진솔한 반성과 시정 개선 없이 버틴다면 과감히 제명해야 한다. 자유 보수정권에 이동환 시장은 더 이상 짐이 될 뿐이다. 보수의 혁신은 고양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이 글에 이의가 있으면 언제든지 공개토론 요청 하기 바란다.


2023.12.27.

고양사랑포럼 대표,

칼럼니스트 박대석




참고자료(발행 후 참고한 자료도 있습니다.)

http://m.yonhaptv.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1593

https://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76955


https://www.baby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506

http://bgchang.co.kr/news/view.php?idx=81062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31224580003

http://www.sidaeilbo.co.kr/1081347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30920580163

https://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71711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4/01/18/H2TX5Y7NVFFQ3MY3ZOAIO4EYDU/



https://www.youtube.com/watch?v=Sok2W-xUj8g

https://www.youtube.com/watch?reload=9&app=desktop&si=NdItNIYu-KIal3P7&v=BI4zqrNelaQ&feature=youtu.be

https://brunch.co.kr/@cosmobig/698


https://brunch.co.kr/@cosmobig/599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401310110


https://www.baby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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