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 하세요?'라는 질문에 대해
브런치 작가로 등록이 되고나서, 내가 첫 번째로 작업은 프로필에 자기소개를 적는 일이었다. 다른 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나는 늘 스스로를 표현해야 할 때 '한 단어'로 말하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사실 이름만 말한다면 간단한 일이겠지만, 대개 사람들은 그 이름 앞에 나의 소속 혹은 내 직업을 붙이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동영상 크리에이터, 그림 그리고 글쓰는 사람, 1년에 두 달은 해외에서 사는 디지털 노마드
결국 고민고민 하다가 그나마 짧게 쓰려고 노력해 본 '내 소개'다. 물론 언제 또 바뀔지 모를 일이다. 프로필 편집에 들어가 그때 그때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프로필 소개란'이니 말이다.
나는 말한대로 프리랜서다. 8년 째 회사없이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턴생활 3개월을 제외하고는 회사를 다녀본 적이 없다. 즉, '모태 프리랜서'라는 말. 물론 프리랜서로 살면서 잠시 회사에 임시적으로 소속된 적은 있었다. 그리고 개인사업을 운영해 본 적도... (결국 잘 되지 않아서 폐업신고를 했지만.)
누군가 나에게 '자발적으로 프리랜서로 살고 계신건가요?'라고 묻는다면, 'YES'다. '회사에 들어갈 생각은 없으세요?'라고 묻는다면, '회사를 차려 볼 생각은 있습니다.' 라고 대답할 것 같다. 이러한 얘기를 하는 이유는, 결국 성격상 누가 시키는 일을 잘 하지 못하기에 내린 가장 최선의 업무 스타일이 바로 '프리랜서' 였던 것이다.
프리랜서의 직업적 특성상, 수익의 불안정은 당연히 감수해야 할 몫이다. 어쩌면 많은 프리랜서들이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를 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문제 때문이든 아니든, 난 직업이 여러 개다.사실 그 전에 우리가 말하는 '직업(Occupation)'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개수가 달라질 것 같다.
'직업'이라는 것을 나에게 수익을 벌어다 주는 일로 정의한다면, 나는 아나운서이자, 유튜버, 작가, 영어 강사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직업'이라는 정의를 내가 인생에서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이루어 내고 싶은 일들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다양한 것들을 창작하고, 그것을 통해 감동을 주고 싶은 크리에이터'이자 '많은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것을 도와줄 디지털 노마드'라고 정의하고 싶다. 물론 아직 말한 일들을 준비 중인 단계이지만, 현재 1년에 2번 정도는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내가 먼저 시도해 봐야, 이렇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이드를 해 줄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나도 처음 하는 일들이라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그래도 지난 1월엔 처음으로 태국 '방콕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
앞서 말한 '직업의 정의'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을 직업이라고 말한다면, 현재 꿈꾸는 일들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현재 바로 수익 전환이 안 된다 하더라도 무언가 매일 같이 지속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아마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나는 그러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고,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자유로운 근무 환경 속에서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그러한 라이프 스타일과 근무 환경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내 브런치를 구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도 직업이 여러 개인가요?'에 대한 질문에 'YES'라고 대답하는 분들이라면 나와 '랜선 친구'가 되어 주길 바란다. 혹시 현재가 아닌 미래에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고 살 사람이라도 좋다. 나의 SNS 계정 댓글은 언제나 열려있으니 반갑게 연락주기를 바라며.. (물론 답변은 늦을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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