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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월요 박스오피스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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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Feb 04. 2019

<극한직업>의 압도적 독주, 이미 예견된 천만 돌파

2019년 2월 1주 주말 박스오피스 외

열 번째 'DJ의 시네마 레터'입니다. (이 연재는 매주 월요일에 업로드합니다.) 지난주에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이 처음 예상보다도 훨씬 압도적으로 주말 차트를 휩쓸었고 설날 연휴에도 기세가 이어지겠는데요, 주말 동안 관객들이 <극한직업>을 포함해 어떤 영화를 극장에서 선택했는지 살펴봅니다.

2019년 2월 첫 번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입니다.

(2월 1일(금) ~ 2월 3일(일))

1위: <극한직업>

*순위 변동: -

*주말 관객 수: 248만 3,688명

*누적 관객 수: 729만 2,510명

*스크린 수: 1,948개

*좌석 판매율: 48.20%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월 23일

*개봉 주차: 2주

*주말 매출액: 221억 2,277만 원

*누적 매출액: 621억 4,749만 원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62.1% (1위)

지난주에도 엄청난 성적이라고 소개해드렸던 <극한직업>이 경쟁자 없는 완전한 1위로 주말을 지나 설날 연휴까지 이미 평정해버린 모양새입니다. 금, 토, 일 3일간의 주말 성적은 지난 주보다 오히려 2%가량 상승했고, 통상 토요일 성적에 비해 일요일 성적은 어느 정도 줄어드는 편임을 감안하면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연휴임을 고려하더라도) 일요일 성적이 더 높다는 건 아직 <극한직업>의 누적 관객 수는 지금보다 한참을 더 달려야 함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검사외전> 같은 영화보다 훨씬 빠른 흥행 추이로 이미 천만 관객 돌파는 당연한 수순처럼 보이고, 이 정도의 기세라면 1,200만 ~ 1,300만 명대까지도 선뜻 예상해볼 법합니다. 오늘 자정에 공개되는 성적으로는 누적 800만을 돌파했을 것이고, 이틀의 연휴가 남아 있는 데다 한동안은 장르적으로 직접 겹치는 경쟁작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면 6일 수요일 자정, 늦어도 목요일 저녁 무렵이면 천만 돌파가 가능한 수치로 보입니다. 아직 이 영화를 챙겨보지 못해서 주변의 뜨거운 반응이 직접적으로 체감되지는 않는데, 한편으로 <극한직업> 한 편이 차트를 경쟁 없이 완전히 초토화시켜버린 모양새라 하루하루 차트를 지켜보는 기분이 여러 가지를 교차합니다. 아래 순위로 소개해드릴 <그린 북>이나 <가버나움> 같은 영화들이 조금 더 롱런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그래서 가져봅니다.

2위: <뺑반>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57만 2,274명

*누적 관객 수: 96만 3,006명

*스크린 수: 1,134개

*좌석 판매율: 31.98%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월 30일

*개봉 주차: 1주

*주말 매출액: 50억 5,320만 원

*누적 매출액: 76억 8,634만 원

*배급: (주)쇼박스

*현재 예매율: 7.9% (3위)

<드래곤 길들이기 3>와 함께 개봉한 새로운 한국영화, <뺑반>이 예상대로 2위로 데뷔했습니다. 1위인 <극한직업>과 관객 수 격차도 크지만 좌석 판매율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보면, 전 세대 관객들이 모이는 명절 같은 시기에는 입에서 입으로 오가는 영화 이야기가 확실한 영향을 미치는 듯 보입니다. 금일 중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섰을 <뺑반>은 다만 <극한직업>에 비하면 전반적인 평이 썩 좋지만은 않은 모습이라, 반등의 여지는 쉽사리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누적 150만 명 ~ 200만 명 사이에서 금주 일일 차트를 보면서 향후 추이를 대략 가늠해볼 수 있겠습니다.

3위: <드래곤 길들이기 3>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42만 0,727명

*누적 관객 수: 62만 3,698명

*스크린 수: 971개

*좌석 판매율: 30.33%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1월 30일

*개봉 주차: 1주

*주말 매출액: 36억 9,232만 원

*누적 매출액: 51억 5,844만 원

*배급: UPI코리아

*현재 예매율: 12.6% (3위)

드림웍스의 신작 <드래곤 길들이기 3>가 3위로 데뷔했습니다. 2편이 개봉한 지 햇수로 벌써 5년 만인데요, 시리즈 팬들을 위한 확실한 팬 서비스로서 어느 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관객 수 자체는 두 편의 한국 영화에 맞서 다소 힘에 부치는 인상이네요. 연휴가 있으니 금주 중 누적 100만 명까지는 그래도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4위: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25만 8,470명

*누적 관객 수: 30만 9,597명

*스크린 수: 752개

*좌석 판매율: 39.39%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1월 31일

*개봉 주차: 1주

*주말 매출액: 20억 3,814만 원

*누적 매출액: 24억 1,105만 원

*배급: (주)NEW

*현재 예매율: 1.4% (6위)

신규 개봉한 국산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이 4위로 데뷔했습니다. 좌석 판매율이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드래곤 길들이기 3>라는 경쟁작이 있었고 <극한직업>의 파워를 감안하면 첫 주에 누적 관객 30만 명을 넘어선 지금의 추이는 괜찮아 보입니다.

5위: <말모이>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4만 5,439명

*누적 관객 수: 278만 3,560명

*스크린 수: 318개

*좌석 판매율: 23.83%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월 9일

*개봉 주차: 4주

*주말 매출액: 3억 7,469만 원

*누적 매출액: 232억 9,383만 원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9% (8위)

이제는 <극한직업>의 직격타로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듯한 <말모이>가 5위에 자리했습니다. 지난주 대비 75%가량 빠진 주말 성적으로 현재 누적은 278만 명 선입니다. 지금의 성적은 성공이라 하기에도 그렇다고 실패라 하기에도 다소 애매해 보이는 수치인데요, 롯데로서는 다음 주에 개봉할 <증인>에 이제 힘을 실어줘야 할 차례이겠습니다.

6위: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3만 6,373명

*누적 관객 수: 29만 7,424명

*스크린 수: 117개

*좌석 판매율: 32.45%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1월 26일

*개봉 주차: 2주

*주말 매출액: 3억 5,335만 원

*누적 매출액: 27억 6,340만 원

*배급: CJ CGV 스크린 X

*현재 예매율: 2.7% (5위)

BTS의 월드투어 공연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 3계단 하락해 6위에 안착했습니다. 누적 관객 30만 명을 금일 중 넘어섰을 것이고, 대략 35만 명대까진 향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이라는 다큐멘터리를 감상했는데, 이렇게 아티스트의 공연 실황이나 무대 뒷얘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7위: <그린 북>

*순위 변동: 2계단 상승

*주말 관객 수: 1만 6,593명

*누적 관객 수: 24만 0,370명

*스크린 수: 89개

*좌석 판매율: 34.90%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월 9일

*개봉 주차: 4주

*주말 매출액: 1억 5,257만 원

*누적 매출액: 20억 9,727만 원

*배급: CGV 아트하우스

*현재 예매율: 0.6% (9위)

1월 초에 개봉해 어느덧 국내 개봉 4주차를 맞고 있는 <그린 북>이 2계단 상승해 7위에 올랐습니다. 누적 관객도 24만 명을 넘었고 주말 관객 역시 전주 대비 불과 5%대 밖에 감소하지 않았을 만큼 <그린 북>을 찾는 관객들이 꾸준히 있다고 볼 수 있는 성적입니다. 2월 말에 있을 시상식 때까지 스크린 수가 유지될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지금 추이라면 누적 30만 명대까지는 바라볼 만하겠네요. 북미에서도 시상식 붐을 타고 주말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DJ의 <그린 북> 리뷰: (링크)

8위: <가버나움>

*순위 변동: 4계단 상승

*주말 관객 수: 1만 5,098명

*누적 관객 수: 5만 4,001명

*스크린 수: 68개

*좌석 판매율: 31.39%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월 24일

*개봉 주차: 2주

*주말 매출액: 1억 3,394만 원

*누적 매출액: 4억 4,671만 원

*배급: 그린나래미디어(주)

*현재 예매율: 0.5% (11위)

이달 말에 치러질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중 하나인 <가버나움>이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로는 2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 속에 전체 주말 성적 4계단 상승을 기록하며 8위에 자리했습니다. 레바논 영화로, 유럽과 중동 지역에 걸친 난민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회 이슈를 다루지만 아주 무겁고 어둡지만은 않은 영화로, 특히 대부분이 전문 배우가 아닌 출연진의 생활 연기가 돋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던 영화라 작품 얘기로 먼저 시작하게 되었는데, 요즘처럼 직배가 아닌 수입 외화가 잘 되는 경우를 손에 꼽아야 할 만큼 보기 힘든 상황에서 <가버나움>의 5만 관객 돌파는 단연 돋보입니다. 지금의 추이라면 10만 관객 돌파도 바라볼 수 있겠습니다.

*DJ의 <가버나움> 감상기: (링크1)(링크2)

9위: <알리타: 배틀 엔젤>

*순위 변동: 신규 진입(*주말 유료시사 성적)

*주말 관객 수: 1만 0,352명

*누적 관객 수: 1만 2,869명

*스크린 수: 31개

*좌석 판매율: 53.40%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2월 5일

*개봉 주차: 개봉 예정

*주말 매출액: 1억 4,258만 원

*누적 매출액: 1억 8,468만 원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현재 예매율: 14.8% (2위)

주말 유료 시사를 통해 일부 관객들에게 공개된 <알리타: 배틀 엔젤>이 9위에 자리했습니다. 정식 개봉은 화요일인 바로 내일, 5일인데요, IMAX 등 특별관 상영 역시 일부 포함되어 있었음을 감안하면, <극한직업>이 워낙 강세였던 탓인지 유료 시사 성적 자체는 크게 돋보이는 편은 아닙니다.

10위: <증인>

*순위 변동: 신규 진입(*주말 유료시사 성적)

*주말 관객 수: 6,496명

*누적 관객 수: 2만 4,443명

*스크린 수: 14개

*좌석 판매율: 67.37%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2월 13일

*개봉 주차: 개봉 예정

*주말 매출액: 6,225만 원

*누적 매출액: 2억 2,717만 원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1.3% (7위)

소규모의 유료 시사를 통해 공개된 정우성, 김향기 주연의 <증인>이 10위에 랭크되었습니다. 2월 13일 개봉 예정으로, 아직 정식 개봉은 아닌 터라 성적 자체가 특별히 눈에 띄지는 않고, 상영 횟수가 적었기 때문인지 좌석 판매율은 어느 정도 나온 편이네요. 저는 1월 중에 열린 시사회를 통해 조금 일찍 영화를 만났기에, 작성한 리뷰도 링크를 하기에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DJ의 <증인> 리뷰: (링크)

-'현재 예매율'은 2월 4일(월) 16시 30분 기준입니다.

-좌석 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3일간 관객수의 합에서 3일간의 총 좌석수를 나눈 값입니다.((3일간의 관객수/3일간의 좌석수)*100)

-통계 출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을 제외한 관객수 등 나머지 자료는 자정에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전산망 데이터 보정으로 인해 상세 수치의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정보나 잘못된 자료가 있을 경우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새로 극장을 찾아오는 주요 개봉작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알리타: 배틀 엔젤>

*개봉일: 2월 5일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로사 살라자르, 크리스토프 왈츠, 키언 존슨, 마허샬라 알리, 제니퍼 코넬리 등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마세티> 등을 선보인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신작인 <알리타: 배틀 엔젤>이 개봉합니다. 감독보다는 아무래도 제작 과정 및 각본에 참여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이름이 국내에서는 특히 마케팅 과정에서 더 부각되고 있는데요, 북미 흥행 전망치는 낮은 편이지만 국내에서는 의외로 통할 가능성도 있을 SF로 보입니다. 크리스토프 왈츠, 마허샬라 알리, 제니퍼 코넬리 등 화려한 조연 캐스팅도 눈에 들어오는군요.

*<알리타: 배틀 엔젤> 예고편: (링크)

<레고 무비2>

*개봉일: 2월 6일

*감독: 마이크 미첼

*출연(목소리): 크리스 프랫, 엘리자베스 뱅크스, 윌 아넷, 스테파니 비트리즈, 티파니 해디쉬, 알리슨 브리 등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레고 무비>와 <레고 배트맨 무비>에 이어 또 한 편의 레고 영화, <레고 무비 2>가 개봉합니다. 북미에서는 꾸준히 효자 역할을 해왔지만 국내에서는 평가에 비해 흥행 면에서는 별 다른 재미를 보진 못했었는데요. 출연진을 보니 <레고 무비> 뿐 아니라 <레고 배트맨 무비>와도 내용상 연관이 있을 듯합니다.

*<레고 무비2> 예고편: (링크)

<시인 할매>

*개봉일: 2월 5일

*감독: 이종은

*출연: 김막동, 김점순, 박점례, 안기임, 윤금순, 양양금, 최영자, 김선자 등

*배급: (주)스톰픽쳐스코리아, 와이드릴리즈(주)

*제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공개되었던 다큐멘터리 <시인 할매>가 극장 개봉합니다. 자신의 이름 석자 적을 줄 몰랐던 할머니들이 뒤늦게 글자를 배우고, 나아가 할머니들의 시가 모여 『시집살이 詩집살이』라는 시집으로까지 출간된 훈훈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시를 쓰게 된 과정 자체보다는, 세월로 쌓여온 부모 세대의 인생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인 할매> 예고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