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3주 박스오피스 외
열여섯 번째 'DJ의 시네마 레터'입니다. (이 연재는 매주 월요일에 업로드합니다.) <캡틴 마블>이 첫 주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했고 강력한 신작이 없어서 지난 주말의 극장 분위기는 다소 한산하게 느껴졌습니다. 주말 동안 어떤 영화들이 극장에서 순위권에 들었는지 살펴봅니다.
2019년 3월 세 번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입니다.
(3월 15일(금) ~ 3월 17일(일))
*순위 변동: -
*주말 관객 수: 101만 2,089명
*누적 관객 수: 459만 9,331명
*스크린 수: 1,779개
*좌석 판매율: 30.35%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3월 6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92억 1,154만 원
*누적 매출액: 411억 5,227만 원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21.6% (2위)
<캡틴 마블>이 지난 주말 대비 관객 수가 55% 정도 하락했지만 1위를 지켰습니다. 그래도 금, 토, 일 3일간 100만 명이 넘게 동원했고 누적 관객 수는 459만 명으로, 500만 명 돌파는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네요. 금주 세 편의 한국 영화가 새로 개봉하는데, 3주 연속 1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이고 2위부터 4위까지 모두 가능한 상태입니다. 예매율이 조금 떨어져서 <돈>에 예매율 1위를 내줬습니다. 550만 명 안쪽에서 마무리 하게 될지 혹은 그 이상 갈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북미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기록해 자국 내 2억 6,621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 중이며 글로벌 성적은 이미 7억 6천만 달러를 넘어서 최종 10억 달러 돌파에도 무리가 없겠습니다.
*DJ의 <캡틴 마블> 리뷰: (링크)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31만 3,588명
*누적 관객 수: 38만 9,591명
*스크린 수: 850개
*좌석 판매율: 21.48%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3월 14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28억 5,967만 원
*누적 매출액: 35억 0,420만 원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현재 예매율: 4.0% (7위)
모두가 <캡틴 마블>과 같은 주 혹은 그 다음 주 개봉을 피할 때 과감히 다음 주를 택한 <이스케이프 룸>이 2위로 데뷔했습니다. 31만 명이라는 주말 관객 수 자체는 적어보이기도 하지만 극장 자체가 전주 대비 다소 침체되어 있는 모습이라 어느 정도 선방한 것으로 보이며, 영화의 컨셉 자체가 '방탈출'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을 만큼 명확하기에 소구력이 있었겠지요. 좌석 점유율 자체는 1위인 <캡틴 마블>과 큰 차이가 없고, 이런 영화의 특성이라고 해야할지, 국내 극장에서 아주 오래 상영되긴 어려워 보이는 데다 막강한 한국 영화들이 여러 편 선보이기에 금주에는 5위 아래로 하락할 것 같습니다. 누적 60만 ~ 70만 명 정도는 가능할까요.
*순위 변동: 신규 진입(*주말 유료시사 성적)
*주말 관객 수: 5만 8,597명
*누적 관객 수: 7만 5,465명
*스크린 수: 375개
*좌석 판매율: 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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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3월 20일
*개봉 주차: 개봉 예정
-
*주말 매출액: 5억 3,321만 원
*누적 매출액: 6억 6,598만 원
*배급: (주)쇼박스
*현재 예매율: 23.6% (1위)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등이 출연하는 쇼박스의 신작 <돈>이 금주 개봉을 앞두고 주말 이틀간 유료 시사를 통해 일부 공개되었습니다. 관객 수 자체는 아주 대단해 보이지는 않지만 50%를 조금 상회하는 좌석 판매율을 보인 건 괜찮은 신호 같고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캡틴 마블>을 조금 앞지르고 1위를 기록 중입니다. 금주 개봉하는 신작 중에는 아무래도 가장 강력하겠고 주말 1위도 가능해보이네요.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5만 1,408명
*누적 관객 수: 6만 4,314명
*스크린 수: 472개
*좌석 판매율: 11.59%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3월 14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4억 4,769만 원
*누적 매출액: 5억 4,915만 원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현재 예매율: 1.4% (10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감독작 중 국내 개봉을 하지 않은 경우가 몇 편 있다 보니, <라스트 미션>의 개봉을 의외이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순위로는 4위지만 좌석 판매율도 순위권 내 다른 영화보다 약간 저조하고 주말 5만 명대라는 관객 수 자체는 꽤 아쉬운 성적이네요. 누적 10만 명만 넘어줘도 다행이다 싶을 만큼 말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를 앞으로도 오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DJ의 <라스트 미션> 리뷰: (링크)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4만 1,744명
*누적 관객 수: 112만 8,778명
*스크린 수: 453개
*좌석 판매율: 13.65%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2월 27일
*개봉 주차: 3주
-
*주말 매출액: 3억 4,409만 원
*누적 매출액: 90억 9,74만 원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7% (15위)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3계단 하락해 5위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관객 수 120만 명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정도로 종영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관객 수는 지난 주 대비 68% 정도 감소한 수치입니다.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2만 7,375명
*누적 관객 수: 1,624만 3,249명
*스크린 수: 348개
*좌석 판매율: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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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월 23일
*개봉 주차: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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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2억 4,096만 원
*누적 매출액: 1,394억 9,469만 원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8% (13위)
이미 IPTV 및 VOD 서비스를 시작했고 개봉 8주차에 접어든 <극한직업>이 한 계단 하락해 6위를 기록했습니다. 스크린이 계속 줄고 있긴 하지만 <극한직업>의 생명력은 대단하네요. 누적 관객 수는 현재 1,624만 명입니다.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2만 6,525명
*누적 관객 수: 251만 9,114명
*스크린 수: 379개
*좌석 판매율: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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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2월 13일
*개봉 주차: 5주
-
*주말 매출액: 2억 2,993만 원
*누적 매출액: 203억 6,547만 원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4% (21위)
<증인>이 지난 주 4위에서 이번 주 7위로 내려왔습니다. 얼마 안 된 것 같았는데 벌써 개봉 5주차를 지나고 있네요. 누적 관객 수는 251만 명입니다. 극장 자체가 조금 위축되다 보니 중위권 영화들의 주말 관객 수도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증인> 역시 관객 수로는 지난 주 대비 69% 정도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고, 금주에는 스크린이 다소 많이 축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DJ의 <증인> 리뷰: (링크)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만 7,336명
*누적 관객 수: 1만 8,306명
*스크린 수: 372개
*좌석 판매율: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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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3월 14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1억 3,894만 원
*누적 매출액: 1억 4,694만 원
*배급: (주)팝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1% (55위)
새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숲속왕국의 꿀벌 여왕>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성적으로 8위로 데뷔했습니다. 힘겹게 누적 관객 2만 명을 향해가고 있는데,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금주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겠네요.
*순위 변동: 6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만 6,978명
*누적 관객 수: 238만 9,671명
*스크린 수: 289개
*좌석 판매율: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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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2월 20일
*개봉 주차: 4주
-
*주말 매출액: 1억 5,335만 원
*누적 매출액: 199억 4,153만 원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3% (27위)
CJ는 <극한직업>과 <사바하>를 거의 동시에 종영하게 될 모양입니다. <사바하>가 지난 주 3위에서 여섯 계단 하락해 9위를 기록했습니다. 주말 관객 수는 전주 대비 81% 정도 감소한 수치이며, 누적 관객 238만 명은 <증인>에게 밀린 수치입니다. 초반 스타트에 비하면 확실히 조금 아쉬운 성적이네요.
*순위 변동: 4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만 1,696명
*누적 관객 수: 39만 4,381명
*스크린 수: 84개
*좌석 판매율: 23.35%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월 9일
*개봉 주차: 1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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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8,727만 원
*누적 매출액: 33억 6,468만 원
*배급: CGV 아트하우스
*현재 예매율: 0.7% (16위)
10위는 개봉 10주차를 지난 <그린 북>입니다. 시간 정말 빠르네요. 순위는 4계단 하락했지만 누적 관객 40만 명을 향해가고 있고 지난 주말 대비 관객 수도 불과 29% 정도밖에 하락하지 않았으며, 좌석 판매율 역시 <캡틴 마블>과 <돈>을 제외하면 10위권 영화들 중 가장 높습니다. CGV에서 아카데미 수상 이후 특가로 상영 중인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그래도 다소 조용한 것처럼 보이던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이 그나마 <그린 북>과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정도의 영화들이 지탱해주는 느낌이네요.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도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전 세계 누적 2억 7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 중입니다.
*DJ의 <그린 북> 리뷰: (링크)
-'현재 예매율'은 3월 18일(월) 14시 기준입니다.
-'순위 변동'은 10위권 내 순위 등락을 의미합니다.
-좌석 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3일간 관객수의 합에서 3일간의 총 좌석수를 나눈 값입니다.((3일간의 관객수/3일간의 좌석수)*100)
-통계 출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을 제외한 관객수 등 나머지 자료는 자정에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전산망 데이터 보정으로 인해 상세 수치의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정보나 잘못된 자료가 있을 경우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새로 극장을 찾아오는 주요 개봉작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개봉일: 3월 20일
*감독: 박누리
*출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김재영, 원진아, 정만식, 김종수 등
*배급: (주)쇼박스
*금주 가장 강력한 신작은 아마도 <돈>이겠습니다. <캡틴 마블>을 제치고 주말 1위에 등극하는 것도 가능하고, 현재 예매량 역시 가장 앞서 있습니다. 처음 공개 때부터 마틴 스콜세지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고 소재 면에서는 이를테면 <빅 쇼트> 같은 유사(?) 경제 영화들도 떠올리게 만들었는데, <돈>의 차별점은 무엇일지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하여 궁금합니다.
*<돈> 예고편: (링크)
*개봉일: 3월 20일
*감독: 이수진
*출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등
*배급: CGV 아트하우스
*<한공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수진 감독의 신작인 <우상>입니다. 전작 <한공주>(무비꼴라쥬 배급)과 마찬가지로 CGV 아트하우스에서 배급하며, 개봉 규모는 적지 않지만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등 작품성을 좀 더 앞세우고 있네요. 러닝타임도 144분으로 짧지 않고 소재 면에서도 확실히 <돈> 같은 영화보다는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관객들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우상> 예고편: (링크)
*개봉일: 3월 20일
*감독: 이정범
*출연: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송영창, 박병은, 임형국, 김민재, 권한솔 등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아저씨>, <우는 남자>를 선보인 이정범 감독의 신작 <악질경찰>입니다. 이미 언론/배급 시사회 등을 통해 공개된 반응에 비하면 액션보다는 드라마에 좀 더 중심이 있는 작품으로 보이는데, 마침 저는 오늘 시사회로 관람 예정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점이 어느 정도 핸디캡이 될 수도 있지만, 청불 영화의 흥행 사례도 다수 있으므로 <악질경찰>의 경우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악질경찰> 예고편: (링크)
*DJ의 <악질경찰> 제작보고회 후기: (링크)
*그 외에 <원 네이션>, <양지의 그녀>, <정글북: 마법 원정대> 등이 금주 개봉합니다.
그럼, 시네마레터는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찾아옵니다. 다음 주에도 가능한 착실하고 알찬 박스오피스 및 영화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제 브런치를 찾아오시는 분들 모두, 이번 주도 평안한 한 주 보내셨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