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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Sep 08. 2019

만나보지 못할 영화들을 생각하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폐막일인 오늘이 되어서야, 작년 제20회 때 영화제에 이틀간 다녀와서 남긴 기록이 생각났다. 다시 찾아보니 거기에 나는 "내년 여성영화제 때는, 더 많은 영화를 보고 생각하고 글 쓰고 흔적 남겨야지."라고 써두었다. 아녜스 바르다의 몇 편의 영화를 비롯해 눈에 들어오는 작품들이 있었고 작년 메가박스 신촌 대신 메가박스 상암에서 열리는 모습은 어떨지, 6월이 아닌 9월의 모습은 어떨지 등이 궁금했지만 막상 영화제 기간에는 갖가지 핑계로 단 하루도 방문을 하지 못했다. 그간의 일들을 돌이키면 이유는 있지만, 그렇다고 극장에 가서 영화 한 편이라도 챙겨 보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가. 작년의 기록을 들추다 이를테면 지키지 못할 약속을 서슴없이 한 것처럼 무거운 마음이 되었다. 매년 매달 수많은 영화제가 있다. 주로 극장 개봉작과 장편 위주로 챙겨보는 나로서도 극장 개봉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영화제 상영작의 존재가 소중함을 모르지 않는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도 방문 여부가 불투명한 터라, 내 다음 영화제는 (서울환경영화제 이후) 어디가 될까 잠시 생각했다.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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