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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랑스 시골 관찰일기
07화
7화 다람쥐가 좋아하지 도토리를
by
노르망디 시골쥐
Sep 9. 2024
나와 아이의 최애 도토리나무 산책길
집 앞에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 있다.
큰 도토리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아담한 산책길
아이와 나는 집에서 키우는 개를 데리고 여기를 거의 매일 산책한다.
아이가 산책 가자고 나에게 먼저 말을 하거나
내가 산책갈래라고 아이에게 물으면
개가 더 신나서 빨리 대문을 열라고 폴짝폴짝 뛴다.
이렇게 우리 셋이 좋아하는 산책길에 이맘때쯤 되면 도토리가 익어 떨어져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도토리가 떨어지기 무섭게 주어다 묵이라도 쑤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여기는 관심도 없다.
다람쥐도 주어갈 만큼 주어갔는지 항상 길가에 도토리 풍년이다.
아이는 이 길을 따라 떨어진 도토리 줍는 걸 좋아한다.
사실 딱히 주워서 하는 일은 없다.
그저 도토리다 하면서 주워서 주머니에 넣는 행위가 재미있나 보다.
특히 작은 도토리에 집착 ㅎㅎ
그러면서 꼭 하는 말은
"다람쥐가 좋아해 도토리~"
그러면서 왜 본인의 주머니로 도토리는 들어가는 걸까.
아무튼 다람쥐가 좋아하는 도토리,
이름도 귀엽지만 생긴 것은 더 귀엽지 아니한가.
작은 아이가 모자를 쓴 것 같은 모양
조형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장식품이나 액세서리 혹은 패브릭의 패턴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아이가 주머니에 수집해 온 도토리를 그냥 놔두지 말고
뭔가 그럴싸한 조형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기왕이면 아이와 함께
도토리는 이렇게 우리에게 추억을 또 안겨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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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르망디 작은 시골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가끔 사부작대며 무언갈 만들기도 합니다. 유명하지 않은 일개무명화가지만 느리게 흘러가며 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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