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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랑스 시골 관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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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밤이랑 착각하면 안 돼요
by
노르망디 시골쥐
Oct 8. 2024
밤처럼 생긴 마로니에
작년에 뒷 정원에 밤이 잔뜩 떨어져 있었다.
겉껍질은 떨어져서 알맹이만 있어서 이게 웬 떡 하면 주었는데 약간 밤모양이 이상하다.
프랑스 밤은 다른 걸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한번 삶아보았다.
삶고 껍질을 까서 밤이거나 비슷한 맛이겠지라고 한 순간
입안에 쓴 맛이 가득 찼다.
옛날사람들도 처음 보는 식물을 보고는 먹을 수 있는 재료인지 없는 재료인지 판단할 때 이런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쳤을까.
그제야 생각난 사진검색기능으로 찾아보았다.
마로니에
이름만 들어봤지 마로니에가 이렇게 생긴 줄 몰랐다.
이름은 예쁜데 식용으로 사용했을 때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하니 맛만 보고 뱉은 게 다행이었다.
이렇게 큰 마로니에 나무가 있고
해마다 먹지 못할 마로니에가 떨어지는데, 저 나무는 쓸모없는 것인가.
그렇게 생각했다가도 모습이 너무 멋있으니 내가 그림을 그릴 수도 혹은 햇빛이 쨍한 날 쉬어갈 수 있는 그늘막이 되어 줄 수도 있으니 다행이다.
우리는 쓴맛에 먹지 못할 마로니에지만 어떤 동물들에게는 먹이로 쓰이지 않을까.
이 세상에 쓰임새가 없는 것은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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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르망디 작은 시골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가끔 사부작대며 무언갈 만들기도 합니다. 유명하지 않은 일개무명화가지만 느리게 흘러가며 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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