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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랑스 시골 관찰일기
06화
6화 호두나무를 본 적이 있던가
관찰의 힘
by
노르망디 시골쥐
Aug 26. 2024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다.
세상에는 그림을 정말 잘 그리는 사람이 많다.
나는 아직도 정진해야하는 사람이기에 가끔 내 전시를 본 사람들이 그림을 어떻게 잘 그리냐고 할 때 마다 쑥쓰러우면서 당연히 직업이기에 잘 해야한다고 답한다.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
아마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아보지 않았을까.
가끔 아이들에게 그림 기초를 가르치는데 대부분이 아이들이 나에게 하는 질문이다.
그냥 그림 그리는게 좋아서 계속 그리다보니 조금씩 실력이 발전했는데 딱히 어떻게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 깊게 고민한 적은 없다.
마치 장금이가 시식한 요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왜 홍시맛이 낫냐는 질문에 홍시맛이 낫기에 홍시라 했다고 대답했던 것처럼.
처음 본 호두나무
어느 날 산책을 하다가 매실같이 생긴 과실이 열린 나무를 보았다.
매실인가 살펴보다가 호두나무라는 사실을 알았다.
모두 다듬어서 먹기좋게 나온 호두만 봤지 실제 호두나무를 본 적이 없으니 알아보지 못할 만도 하다.
얼핏보면 사과나무 같기도하고
이렇게 많이 심어진 호두나무는 수확한 후 호두오일을 만드는데 쓰인다.
프랑스에서는 꽤나 많은 호두오일 생산을 하고 소비를 한다.
호두나무처럼 처음 보는 건 사진을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 관찰하고 기억하는게 좋다.
관찰한 것은 꼭 나중에 그림을 그릴 때 써먹을 때가 있다.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도 좋지만 관찰하면서 형태가 어떻고 색깔이 어떠한지 기억한 것을 끄집어내면서 그리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된다.
이것이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의 한 가지임을 알았다.
관찰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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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르망디 작은 시골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가끔 사부작대며 무언갈 만들기도 합니다. 유명하지 않은 일개무명화가지만 느리게 흘러가며 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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