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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다이어리 Nov 25. 2023

큰 호수에 조약돌 하나씩

나의 공부 요즘

글이 뜸한 요즘, 우연히 들어온 브런치앱에 구독 알림이 떠서 보니 독자 한분이 구독을 해 주셨다. 맨날 지루한 공부 얘기만 하는 내 브런치 글들에 읽을게 있는지, 구독을 해 주시는 걸 보면 나의 고군분투하는 하루 일상이 누군가에게 어떤 (좋은? 좋으니까 구독을 누르지 않으셨을까 ㅎㅎ) 느낌을 일으키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것이다.


나도 다른 글 구독할 때 그 분의 글이나 영상이 나에게 도움이 되니 앞으로도 부탁합니다 하는 심정으로 구독을 누르게 되고 그 글들은 어떤 모양으로든 내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나이 40을 넘어서게 되면 해보고싶은거, 경험하고 싶은거, 소유하고 싶고 내 것이 됐으면, 사고 싶다 하는 것들이 점차 희미해지게 되는 걸 경험하곤 한다. 굳이 사서 집에 들여두면 뭐하나 집에 두면 시간 지나면 결국 짐으로, 버릴 것들로 변하게 될 텐데 하며..


내가 늦은 나이에 세무사 시험을 꼭 붙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가능하면 내년에) 세무사의 삶이 부러워서일까 가끔 뉴스를 보면 AI로 대체되는 대표적 직업군 중에 하나인데 세무사의 일이 너무 하고 싶어서일까 또 그건 아닌거 같다 왜냐하면 유튜브만 검색해봐도 거기에 비치는 세무사 일상이 그리 탐나는 일상은 아니니까

지금으로서는 그리 새로울 거 없어가는 뻔한 일상 가운데 하나의 조약돌을 던지고픈 마음이 제일 큰 거 같다.큰 호수에 조약돌을 하나씩 하나씩 던졌때 거기에 잔잔한 파장이 이는 것 같이 그 파장들이 모여 나중에 큰 결과를 이루는 것을 경험하고픈 심정인데 (결국 기적을 바라는 듯)


솔직히 내가 세무사 일이 적성에 맞는다거나 그 뇌 구조는 아니걸 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나의 뇌구조를 서서히 바꿔나가는 중이다. 나의 뇌 구조로 지금도 뻔히 할 수 있는 일들을 반복하며 살아가기엔 아직 내 삶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한번보고 또보고 세번보고 하면서 그 어렵게 느껴졌던 문제들이 쉽게 풀리는 상황은 상상만 해도 너무 즐겁다.


그래서 오늘도 애들 데리고 공부하러 나왔다. 그런데 내 브런치에 구독 눌러주신 독자분 한 분 덕분에 요즘을 돌아보는 글 하나 썼다 ㅎㅎ


큰 호수에 잔잔한 파장 하루에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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