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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좋아 Jul 20. 2024

아토피 회복 챌린지 한 달을 지나며

아토피 회복 챌린지_32일차

안녕하세요.^^

약 한 달 전, 피부가 점점 뒤집어져서 아토피 회복 챌린지를 혼자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간 한약을 먹으며, 가려 먹어야 할 것을 피했고, 일주일에 1~2회 한의원에 방문하여

침을 맞고, 광선을 쬐며, 스킨과 로션을 바르는 치료를 했습니다.


아토피의 심한 정도를 1(낮음)에서 10(높음) 구간으로 가정하고,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시작한 시점의 수치를 생각해 보면 약 8 정도 된 듯합니다. (9까지 오르는 간당간당한 상태였죠.)

지금은 호전되는 중으로 4 정도 되는 듯합니다.

더 호전되었을 수도 있지만, 투자하는 노력과 비용을 감안했을 때,

솔직히 성에 차지 않는 부분도 있지요.


이번 치료 회복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약발이 잘 드는 한약을 먹었을 때의 느낌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약효가 빠른 한약의 경우 먹고 난 뒤 1주면 몸의 변화가 체감되며,

2주 즈음 지나면 피부에 상처를 내고 고통스러운 수준보다 회복 속도가 훨씬 빨라

정상 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밤에 잠도 금방 들고, 선잠이 들었을 때 몸을 긁는 기억도 어렴풋합니다.

이번 한약을 먹으며 비슷한 회복 속도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분명 회복 중이긴 하나 그 속도가 더딘 듯했습니다.

한약을 먹으며 양약(스테로이드)을 복용했을 때의 회복 속도나 그 느낌을 기대했었나 봅니다.

그동안 몸에 이롭지 않은 것을 왕창 먹고살았으면서, 단기간에 낫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일까요?^^


손과 발에 습진과 같이 난 부분은 확연히 좋아졌습니다.

아직 열심히 긁는 무릎 뒤편과, 사타구니 근처 접히는 곳, 팔 접히는 곳, 뒷 목 부분이 불편합니다.

그곳을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니 호전되겠지요.


이제 두 달 앞을 바라보며, 계속 아토피 회복을 위해 잘 먹고, 운동해야 하는데,

여름휴가 동안 바다와 강, 계곡 등 야외 활동을 하며, 피부가 잘 관리되어야 할 텐데 조금 걱정이 앞섭니다.

(항히스타민제를 잘 준비해 둬야겠군요.^^)


여름철, 더위로 반팔과 반바지, 혹은 민소매 옷을 입을 때,

아토피 환자들은 더위를 생각하면 남들과 비슷하게 시원한 옷을 입고 싶다가도

환부가 노출되는 것이 부끄러워 계속 옷으로 피부를 감싸는 속상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마음을 열고, 적절한 치료와 다른 사람을 조금은 덜 인식하려 의도적으로 노력하는 제가 되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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