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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by 찬우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한낮의 동료와 멍한 일

밤엔 서로의 파트너를 찾고


노예 사이를 비집고 누운 여왕

수다스런 매트리스 내일 할 일은 몰라도 체온은 안다


현자타임은 현실 자각의 반대

각자의 실현 후··· 초 단위 현명함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는 사람의 포워딩

공유폴더, 오래 켜고 얼른 끄는 대화창, 가위 이모지 하나에 마음을 걸었다

회의록엔 없지만 점심 메뉴보다 어렵게 고른 빈칸

복사기도 안다

나는 서류 대신 심장을 출력할 뻔했고


/// 책임있는 쾌락은 무지처럼 즐겁다

챗GPT도 명쾌하게 정의하는데 실패한 참조

이게 어렵나

너무 좋으면 잠도 못 자 그렇게

영원한 백야에 갇혔다


나는 슬럼프에서 나오기 싫어

비정설 슬로프를 설렁설렁 헤맨다

때때로

내 목숨 따위 알 바 아닌 게 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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