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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싫은지도 모르면서 일단 싫다고 했다

by 찬우

어진이랑 한 달 내내 술을 마셨다

정말

한 달 내내

그가 노가다판에서 벌어온 일당으로


이해는 멀고

술은 가깝지

세 병을 주문하면 세 병을 더 주는 가게에서

그럼 더 마실 수밖에 없지

그럼 그럼


은정과 소정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험담하며

잘했어 잘했어

헤어지길 잘한 거야


어쩜 이런 추악함도 진심인 건지

수치스럽다

수치스러움을 안다는 게 더 수치스럽다

정작

그런 마음으로 무마한다


내 말버릇

솔직히 말해서,

솔직한 적 없었으면서


그러니까 왜 내 말을 오해하고 지랄이야


투닥투닥


증명사진 같은 증명

그건 가짜라고

진짜와 가짜가 뭔지도 모르면서 가려냈다

가련했…다

가끔 보면 사람들은 자기 도덕성이 순수무결하다는 착각을 한다니깐


저 여자 담배 하나는 맛있게 피우네

우리도 피우러 가자

그라입시더


왔다갔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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