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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율립 Nov 28. 2020

굿바이 20대

20대 마지막 생일

올해 생일에는 유독 흥이 났다. 코로나 물리치지 못한 흥이랄까. 그러고 보니 나는  생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30살을 앞둔 지금도, 여전히 생일을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롯데리아에서 문구세트를 선물 받던 초딩 시절부터 매 순간 넘치게 축하해줬던  학창 시절 친구들까지.  사람들이 만들어줬던 과분한 기억이 있어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이렇게 생일을 좋아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29 동안  인생의 길목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나를 축복해주었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나는 과거에도 그리고 올해에도 어쩌면 미래에도 축복받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겠구나. 미래에도 축복받는 인생이 되겠다는 기대감은 에너지 풀충전이 되기에 충분하다. 앞으로  에너지를 발판 삼아  많은 축복과 따스함을 전하는 인생을 살리. 그렇게  주변에는 헛헛함을 느끼는 사람이 없도록 내가 주변을  다독이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는 20 마지막 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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