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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쿠나마타타 Oct 06. 2022

누가 아냐고?

내가 알잖아.

예전 캠핑클럽에서는 이효리와 이상순의 이런 대화가 나온다.

나는 집에서 혼자 일하지만 혼자서 일할때도 향수를 뿌리고 옷을 이쁘게 입고 화장을 다 하고 나서 내 책상에 앉는다.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와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일할때의 나. 일하는 종류에 따라서(?) 드레스 코드를 맞춘다.


혼자서 밖에 나갈때도 아무도 만나는 사람이 없어도 한껏 꾸미고 밖에 나선다. 예전에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를 어떻게 바라봐줬으면 좋겠는지가 중요했다. 그도 그럴것이 나는 그래픽 디자이너니까 보여지는 면모도 너무 중요했다.

혼자서 바닷가에 가서 책을 읽고 셀카를 찍는 나의 모습

지금은 나로서 사는것이 더 중요하다. 나를 표현하기 위해 탈색을 하고 핑크색이나 보라색으로 염색을 한다. 그것이 나 답기 때문이다.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나의 영혼이 행복해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누가 알아주냐고?

내가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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