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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zy canvas Jul 06. 2022

[월간 딜라이트_텃밭일기] 2022.06

 텃밭이 마무리 되는 6월이다. 봄철 텃밭에서 빛나던 양귀비와 수레국화는 이제 시들었고 지난달까지 열매를 내 주었던 딸기도 이제 휴식에 들어갔다. 

대신에 새로운 여름작물들이 텃밭의 주인이 될 준비를 하는 중이다. 여름의 꽃이 수국과 해바라기가 폈으며 블루베리를 수확하였고 또 토마토, 오이같은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 


2022.06 텃밭 풍경
텃밭에서 꽃 피고 있는 알리움 드럼스틱

알리움 드럼스틱

주먹만한 꽃을 피우는 알리움 기간티움이 4월 ~5월에 꽃이 피었다가 졌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그 다음에는 이 알리움 드럼스틱이 피기 시작한다. 


알리움 드럼스틱은 밀원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향이 막 나는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작은 곤충들이 드럼스틱 주변을 날아다니며 꽃가루(?)를 얻으려고 날아다니는걸 보니 정말 신기했다. 


작년에 한포기를 텃밭에 옮겨 심었기 때문에 올해 분구가 많이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더 지나서 개체가 늘어나면 작고 앙증맞은 보라색 꽃들이 한무더기 피게 될 것이다. 


알리움 드럼 스틱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 

https://lifeisdelight.tistory.com/1008


삼색 수국인 LA DREAM IN

LA DREAM IN (삼색수국)

작년 여름에 수국을 들여왔다. 세가지 색상의 꽃이 핀다는 삼색 수국이었다. 

원래 수국은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서 일괄적으로 푸른색계열, 분홍색 계열의 꽃을 피우는데 이 삼색 수국은 토양의 산성도에 상관 없이 세가지 색상 모두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첫 해에는 제대로 된 꽃을 못보고 그나마도 한가지 색상의 꽃만 피웠었는데 올해는 그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꽃한송이에서도 그라데이션처럼 분홍색에서 푸른색을 보여줬는데 좀 더 시간이 지난 한 화분에 파란색, 분홍색, 보라색의 꽃이 피었다. 


삼색 수국 LA DREAMIN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 

https://lifeisdelight.tistory.com/1051


꽃이 피기 시작하는 해바라기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텃밭을 처음 가꿀때부터 키운 꽃이다. 태양을 닮은 노랗고 커다란 꽃은 텃밭의 포인트가 되어 줄 뿐 아니라 텃밭에 찾아오는 곤충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다.


해바라기 꽃이 피면 아침마다 물 주러 갈 때 꽃 주위에 벌과 다른 곤충들이 있는것을 볼 수 있다. 또 넓은 잎은 텃밭에 훌륭한 멀칭 재료로도 활용 할 수 있다.  


TMI. 해바라기 줄기는 의외로 약하다. 
처음 해바라기를 키울때는 굵은 줄기를 보고 넝쿨 식물을 올리는 지지대처럼 사용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해바라기 줄기는 의외로 약하다. 지지대로 사용하고 싶다면 차라리 옥수수 대를 활용할 것!

텃밭에 자리잡은 잉글리쉬 라벤더

잉글리쉬 라벤더 

나의 로망이었던 허브. 정말 키우고 싶은 허브였는데 그동안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죽기만 했던 아이이다. 아쉬운 마음에 키운 마리노 라벤더, 프린지드라벤더, 프렌치 라벤더는 잘 자라주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에 심은 잉글리쉬 라벤더가 월동하여 꽃까지 피었다. 


언제나 그렇듯, 내 텃밭에는 다품종 소량의 작물이 자라고 있다. 땅은 좁은데 키우고 싶은 작물이 많아서 나온 결과인데 이런 이유로 로망이었던 잉글리쉬 라벤더도 텃밭에 단 한포기만 자라고 있는 중이다. 


잉글리쉬 라벤더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 

https://lifeisdelight.tistory.com/1049


토마토가 자라는 시기

토마토

매년 토마토를 심는다. 이제는 그냥 안심으면 매우 허전한 그런 작물이 되었다. 5월이 되면 바로 텃밭에 심기 위해 파종을 일찍 했는데도 이제야 곷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중이다. 

토마토는 매년 종류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올해는 인디고 로즈, 베리의 열광, 식전반주외 두어가지를 더 심어 주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을 텃밭에 옮겨 심은지 얼마 되지 않아 식전반주는 죽어버렸다. 이런. 


이제 막 꽃과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으니 7월 말 부터는 조금씩 수확 할 수 있을 듯 하다. 

만일 집에서 토마토를 키우고 싶은데 마땅한 씨앗을 구할 수 없다면 마트를 가볼 것을 추천한다. 요즘에는 정말 다양한 토마토가 나오고 있고 또 의외로 발아가 잘 되니 쉽게 토마토 키우기를 시작 할 수 있을 것이다. 


마트애서 씨앗 얻는 방법

https://lifeisdelight.tistory.com/1017


제법 사과 모양의 갖추기 시작한 팅커벨

팅커벨 기둥 사과

올해 처음 꽃을 피운 뒤 열매를 달기 시작한 팅커벨 기둥 사과이다. 사과를 키우는것 자체는 힘들지가 않다. 자기가 어련히 알아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다만, 봄철에 진딧물이 엄청 심하다는 것을 미리 말 해둔다. 


얼마나 많냐면 그냥 나둘 경우 새로 나는 잎들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첫해에는 뭣도 모르고 그냥 두었더니  새잎들이 나오는 족족 다 다 갉아 먹었고 이듬해에는 천연 진딧물 스프레이를 자주 뿌려 주었는데도 소용 없었다.  계속해서 약을 뿌리는것도 너무 싫고 해서 올해는 그냥 아침마다 호스 물 세기를 조절해 잎에 물대포를 쏘았더니 진딧물아 잘 떨어졌다. 물론 그새 다시 생기기는 했지만 아침마다 그렇게 물로 쫒아내주니 새 잎들이 피해 없이 무사히 자라났다. 

단점이 있다면, 어린 사과들이 물살에 못이겨 조금 떨어졌다는 것.


딜라이트의 팅커벨 사과 이야기

https://lifeisdelight.tistory.com/1045



잔쯕 열린 블루베리

블루베리(시에라)

올해는 블루베리가 정말 잔뜩 열렸다. 초봄에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았고 꽃도 달리는대로 다 내버려 두었더니 이렇게 되었다. 열매가 많이 달려서 좋기도 하지만 이렇게 다글다글하게 달리면 열매 하나하나가 많이 커지지 않는다. 


물론 나는 내가 따서 먹을거라 상관 없지만 팔기 위해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꽃과 열매수를 조절해 열매 크기를 키운다. 


내 텃밭에서 아스파라거스가 4월, 딸기가 5월을 상징한다면 블루베리는 6월을 상징한다.  6월 한달동안 아침마다 마당으로 나가면 강아지 세마리가 쫒아 나와 갓 딴 블루베리를 얻어먹었다. 이제는 블루베리 철이 지나 조금 아쉽긴 하다. 


*주의 - 옥상에서 키울 경우 새가 와서 열매를 따먹으니 주의 (현행범 목격함)


딜라이트의 블루베리 이야기

https://lifeisdelight.tistory.com/1048


무럭 무럭 자라는 중인 오렌지

오렌지

올해 오렘지 화분을 구입해서 키우는데 그동안 꽤 많이 자랐다. 첫 해라서 꽃도 안필줄 알았는데 왠결. 꽃도 피고 심지어 열매도 달렸다. 원래  두 세개가 더 달렸었는데 진딧물을 쫒기위에 사과 잎에 물을 쏘다가 사과도 날리고 잘 열리고 있던 오렌지 열매도 날려버려 지금은 달랑 한개가 남았다. 우리집 오렌지의 유일한 희망 !!


아직 겨울을 보내지 않아 내년까지 살아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는 아이이다. 오렌지에 대한 기록은 조금 더 키워 보고 남기기로 한다. 


번외 - 자기 멋대로 뿌리를 내려버린 참외

참외 (FEAT. 콩나물)

과일을 참 좋아한다. 그렇다고 해서 참외를 키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일단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먹고 개수대에 남겨진(?) 참외 씨앗이 스스로 발아했다. 

처음엔 개수대에 콩나물이 있길래 '왠 콩나물이지, 내가 안버렸나' 싶었었는데 잘 생각해보니 나는 콩나물을 먹은적이 없다 !!


개수대에 남아있던 참외 씨앗이 며칠동안 비가 내려 습하고 더웠던 주방에서 뿌리를 내린 것이다. 빛이 들지 않는 곳이라 떡잎이 나오지는 않고 마치 콩나물 처럼 자라버렸지만 말이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자기도 참외가 되보고 싶다면 잎을 내겠지 하는 마음에 일단 마당에 있는 화분 빈자리에 옮겨 심어 주었다. 싹이 날지는 여전히 의문


씨앗 나눔 받음 & 모종 나눔 소식

나눔받은 씨앗과 편지

오랫만에 씨앗 나눔을 받았다.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다비님이 끈끈이 주걱 씨앗을 먼저 선뜻 주신다고 하셨는데 잊지 않으시고 꽃이 닫시 피기를 기다렸다가 갓 채종해서 보내 주신 것이었다. 잘 심어서 키워야지.


다비님 씨앗 나눔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키워보겠습니다 ! 



관하딸기 모종

딜라이트 6월 나눔  : 관하딸기 모종 [종료]

봄에 관하딸기 런너가 참 많이 나왔다. 그래서 나눔을 하려고 야심차게 모종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 총 5개의 모종을 만들었고 대략 한 포트당 사진 정도의 포기가 성공적으로 뿌리 내린 것들만 나눔 할 예정이다. 


신청 방법 : 본 글에 신청 댓글 남기기 / 나눔이 2개 진행되기 때문에 관하딸기라고 꼭 표시!

신청 기간 : 2022.07.06 - 2022.07.13

당첨 공지 : 2022.07.14 -2022.07.15


관하딸기 키우는 법

https://lifeisdelight.tistory.com/1047


LA DREAM IN 수국 : 일명 삼색 수국

7월 월간 딜라이트 나눔 예고 (으ㅁ으)/ 

다음 월간 딜라이트에서는 삼색 수국 가지를 나눌 예정이다. 7CM~10CM 삽목 줄기가 발송 될 예정이다. 

나눔 신청  : 아래 댓글로 신청 (3명 추첨)

나눔이 2개 진행되기 때문에 삼색수국, 또는 LA DREAM IN이라고 꼭 표시!

신청 기간 : 7월 월간 딜라이트 발행 전까지

당첨 확인 : 월간 딜라이트 7월 호에서 확인


수국은 삽목 성공률이 매우 높아 어렵지 않게 뿌리 내리게 할 수있다. 수국 삽목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포스팅 참조. 

https://lifeisdelight.tistory.com/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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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 블로그에 오시면 월간 딜라이트에 소개하지 못한 다양한 작물 키움 정보가 있어요

https://lifeisdelight.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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