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딜라이트 - 2025년 3월 이야기

by Cozy canvas

벌써 봄이 되었다. 다시 텃밭의 식물들을 깨워야 하는 시기이다. 올해부터는 월간 딜라이트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좀더 간결하면서도 정보성 있게 만들어 보려고 한다.


� 이달의 자연 리듬


*경칩이 지났다. 경칩이 지나며 겨울잠 자던 곤충들이 깨어나며 땅속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졌다. 이번달은 경칩과 곡우 사이에 있는데 슬슬 텃밭 봄맞이 준비를 해야 할 시기라는 뜻이다. 물론 올해 3월은 한파와 이상 고온 현상이 동시에 있었던 시기라 이전과 조금 다른 경험을 했지만 이것도 전부 배움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의 생각대로만 시간을 만들어 가지는 않으니 말이다.



*경칩

24절기 중 하나이자 3번째 절기에 속하는 봄 절기이다.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하여 선조들은 벽을 바르는 일을 하였는데 나는 텃밭을 가꾸는 일을 하였으니 올 한해는 별 탈이 없겠지.




� 이달의 딜라이트 텃밭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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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 튤립, 작약 옮겨 심기

3/22 - 스위트피, 토마토, 허브 등 봄 파종 /포트파종

4/1 - 살구꽃 피기 시작

4/2 - 꽃 씨앗 추가 파종


https://lifeisdelight.tistory.com/1090



사실 3월은 작물들을 심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이다. 인간은 3월부터 봄이라고 하지만 사실 아직 흙도 얼어있고 찬바람도 부는 시기라서 식물들은 '아직'이라고 생각하는 시기. 그래서 어르신들은 3월에 뭐 심지 말라고 하신다. 일찍 심어봤자 늦서리에 새싹들이 다 죽는다고.


하지만 3월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조금씩 자연의 변화가 눈에 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구근식물들의 촉이 올라오고 살구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봄이 오고 있다는걸 실감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기.




� 이달의 퍼머컬쳐 포인트: "살아있는 멀칭, 지피식물의 역할"


봄 햇살이 뜨거위지기 시작하는 4월은 땅이 건조해지기 쉽다. 이 시기에는 잡초 방지, 수분 유지, 토양 보호를 위한 자연스런운 방법으로** 지피식물(Ground cover)을 활용할 수 있다.


**지피식물

지표면을 덮고 자르는 식물로 토양 유실을 막고 경관을 조성하는데 사용하는 식물


대표적인 지피식물로는 자운영, 클로버, 딸기, 캐모마일 등이 있으며 이들은 땅을 덮어주는 동시에 텃밭에서 생태적 역할을 하게 된다.


자운영은 뿌리혹선충을 억제하고 클로버는 공중 질소를 토양에 고정 시키며 캐모마일은 주변 식물들의 생장을 촉진한다. 플라스틱 대신, 살아있는 식물로 자신의 텃밭을 설계 하는 것은 어떨까?


나는 텃밭에 크림슨클로버를 심어 준 적이 있다. 크림슨클로버는 질소 고정과 밀원식물이라는 점 덕분에 과일이나 견과류, 옥수수나 블루베리의 동반식물로서도 제격이다. 그리고 봄에서 초 여름사이, 붉고 선명한 꽃을 피워 정원을 장식해주기 때문에 1석 3조의 지피식물이 아닌가 싶다.


크림슨클로버에 대한 자세한 정보

https://lifeisdelight.tistory.com/836



� 이달의 작물 조합: "공생의 텃밭 구성"


이번 달 추천하는 조합은 다음과 같다


� 옥수수 + 강낭콩 + 호박: 세 자매 작물. 옥수수는 지지대, 강낭콩은 질소 공급, 호박은 수분 보호.

� 토마토 + 금잔화: 금잔화는 선충 억제 및 유익 곤충 유도.

� 상추 + 파슬리: 향이 강한 파슬리가 해충을 쫓음.

https://brunch.co.kr/@cozycanvas/69


이러한 작물들은 퍼머컬쳐에서 말하는 ***"길잡이 식물(guild planting)"의 핵심 사례이다. 이 길잡이 식물에 대해서는 앞으로 발행될 가드닝 레터에서 더 자세히 살펴 볼 예정이다.


***길잡이 식물이란?

Guild planting은 서로 보완적인 식물들을 모아서 숲과 같은 자연 생태계를 모방해 가꾸는 방법이다. 식물들이 서로 도와가며 자라도록 유도하고 토양의 비옥도를 높일 뿐 아니라 해충을 줄이며 꽃과 열매를 많이 생산한다.




� 4월의 생태 파종 캘린더


4월은 봄 정식의 시작점이다. 토양 온도가 안정되며 뿌리 활착이 쉬워지므로 줄기작물, 뿌리작물의 정식과 파종을 병행할 수 있다.


파종 적기 작물 : 상추등의 잎채소, 완두콩, 감자, 옥수수, 대파 등 아는 식물 대부분

정식 적기 작물 : 토마토, 가지 등 / 늦 서리가 지난 후 정식

자가수분 꽃 : 금잔화, 메리골드, 샐비어 등 / 밀원 식물의 역할도 함




� 자연을 생각하는 한 줌의 팁


계란껍질을 잘게 부숴 토마토 주변에 뿌리면 칼슘 공급에 도움이 된다.

물주기를 줄이고 싶다면 흙위에 낙엽이나 볏집을 얇게 덮어보자.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땅 온도도 일정하게 유지된다.

스위트피는 해충을 유인하는 역할도 하기에 모종 주변을 보호하는 '방패식물' 역할도 할 수 있다.



다음 달을 위한 준비


모아둔 계란껍질 갈아서 토마토 모종 주변에 뿌려주기

꽃 씨앗 잔뜩 파종하기 (양귀비, 수레국화 등)

토마토, 고추 등 지지대가 필요한 작물을 위한 작업 고민




� 다음 달에도 ‘자연이 일하는 텃밭’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자연을 흉내 내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매달 한 장씩 써 내려갈게요. ��

딜라이트 블로그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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