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zy canvas Nov 25. 2020

고대 인디언의 지혜로 작물 키우기

세 자매 농법 : 함께 자라는 호박, 콩, 옥수수

자연이 일하는 생태 텃밭과 동반 식물의 개념을 찾아보다 보니 어김없이 나오는 전형적인 예시가 있었다. 고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작물을 재배할 때 사용한 방법으로 호박과 콩과 옥수수를 함께 심어 키우는 것이다. 주변의 텃밭을 보면 호박은 호박대로, 콩은 콩대로, 옥수수는 옥수수대로 따로 심어 키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고대 인디언은 이 세 가지 작물을 한 두둑에 심어 함께 키웠다고 한다. 도대체 이유가 뭐였을까.


그 이유는 수확물을 풍성하게 하는 데 있었다. 한 작물을 따로따로 심었을 때 보다 함께 심었을 때 식물 간의 상호작용으로 작물의 수확량이 더 늘어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병충해에도 훨씬 강하고 수확물의 맛과 질도 우수하다는 것을 알았다. 과연 호박은 옥수수에게, 옥수수는 콩에게, 콩은 호박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일까. 과연 이들이 함께 자란다고 해서 정말 수확량이 늘어나거나 병충해에 강해지는 것일까? 


1. 세 자매 농법이란

고대 인디언들이 텃밭을 효율적으로 가꾸기 위해 사용하던 방법으로 호박, 옥수수, 콩을 함께 심어 키우던 것을 말한다. 서로 공생하면서 함께 잘 자라는 것을 보고 '우애 좋은 자매'라고 하여 세 자매 농법으로 이름 붙게 된 것이다. 세 자매 농법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으면서 공생하는 것이 핵심이다. 


2. 세 자매, 각자의 역할

옥수수는 튼튼한 줄기로 자라는 식물이다. 이 줄기는 호박과 콩이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지지대가 되어 준다. 또한 콩은 질소를 고정하는 식물로 호박과 옥수수가 자라는 토양에 질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호박은 넓은 잎으로 땅을 덮어가며 자라기 때문에 옥수수와 콩이 자라는 밭에 잡초가 자라는 것을 방지하며 흙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3. 자연이 일하는 텃밭은 인간의 수고를 덜어준다. 

위의 세 자매 농법은 많은 동반 식물 재배 중 한 케이스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것만 보더라도 '자연이 일하기'때문에 사람의 노동력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옥수수가 덩굴 식물의 지지대가 되어 주기 때문에 콩을 위한 지지대를 따로 설치해 줄 필요가 없다. 노동력의 감소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사람 대신 콩이 질소를 공급해 준다. 비료를 구매하고 텃밭에 뿌리는 등 텃밭에 투입하는 에너지가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토양을 피복해주는 호박의 역할로 인해 잡초를 뽑는 수고를 덜 수 있으며 (물론 완전한 잡초 박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흙이 덜 건조해지기 때문에 물을 주러 가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세 자매뿐 아니라 우리가 텃밭에서 키우는 작물 중 서로 궁합이 좋다고 알려진 식물들이 꽤 있다. 토마토-바질, 파-오이, 마늘- 장미 등이다. '궁합이 좋은 식물'이라고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다시 시직 하는 텃밭에서는 각자의 식물에게 도움이 되는 짝꿍 식물을 함께 심어 주는 것은 어떨까? 



https://brunch.co.kr/@sg2716/41


매거진의 이전글 집에서도 쉽게, 새싹채소 키우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