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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zy canvas Oct 26. 2020

자연물 활용하기 - 유홍초 리스 틀

버려지는 줄기 활용하기

나의 텃밭에는 꽃이 함께 자라고 있다. 토마토, 오이를 심기 전에는 양귀비, 금계국, 금잔화등의 봄 꽃을 심기도 했고 봄꽃들이 지고 난 뒤에는 캐모마일, 샐비어 등의 허브로 그 자리를 대신 하기도 했다. 꽃을 텃밭에서 함께 키우면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만 화려한 꽃의 색과 향기로 벌과 나비들을 불러 모야 해충을 잡아 먹고 열매 채소들의 수분을 돕기도 한다. 이런 이유만으로도 텃밭에 꽃을 키울 충분한 이유가 되지만 다른 한가지 이유가 더 있다. 꽃다발을 만들어 선물해 주거나 집안을 장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따로 리스 틀 없이 허브와 몇가지 식물 만으로 리스를 만들었다. 캐모마일, 샐비어 등으로 만들기도 하고 화려한 봄 꽃을 이용해 리스를 만들기도 했다.플라스틱 으로 된 리스 틀을 사지 않고 그냥 꽃 줄기들을 엮어서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틀이 아니나보니 조금 흐물흐물 하여 제대로된 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텃밭에서 키우는 작물들을 이용해 리스 만들기

둥근잎 유홍초 발견


직접 심은 식물은 아닌데 담 한쪽에서 둥근잎 유홍초가 자라고 있었다. 잡초라고 생각해서 베어버려도 되지만 꽃을 한번 보고 싶은 마음에 지주망까지 해 가며 키운 꽃인데 꽃이 피고 지었으며 어느새 씨앗을 맺고 줄기도 말라가고 있었다. 둥근잎유홍초는 덩굴식물인데 어느정도 자란 후에는 줄기가 갈색으로 변해 조금 단단해지지만 완전히 마르기 전까지는 구부리거나 자유롭게 휘어진다. 그래서 둥근잎 유홍초를 정리하는 김에 그 줄기를 활용 해 리스 틀을 만들어 주었다. 예전에 유럽에서는 지푸라기를 엮어서 리스 틀을 만들었다고 했으니 유홍초 줄기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유홍초 줄기로 리스 틀 만들기


둥근잎유홍초 줄기를 길게 잘라낸다.

줄기에서 잎과 꽃, 씨방등을 정리하고 줄기만 따로 모아 둔다.

줄기를 일정 두께로 모은 뒤 꼬아 주어 대략적인 틀을 만든다.

한 두 줄기를 따로 떼어내어 리스를 묶어가며 모양을 만든다.


둥근잎 유홍초 줄기로 리스 만드는 과정

사이즈를 가늠하지 못해 첫번째 리스 틀은 매우 크게 만들어졌지만 두번째 리스 틀은 적당한 사이즈가 되었다. 다 만든 리스 틀은 옥상에 널어서 말려 주니 줄기가 점점 딱딱해져서 모양이 틀어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이제 여기에 각 계절에 맞는 꽃이나 식물의 줄기를 꽂아주기만 하면 싱그러운 리스가 되는 것이다. 끈이나 테이프, 글루건 등의 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더이상 리스로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텃밭에 바로 던지면 되기 때문에 쓰레기 걱정도 없다.



텃밭에 먹거리 작물 뿐 아니라 꽃과 같은 여러가지 식물을 키우면 누릴 수 있는 이점이 많다. 첫째로는 미관상에 좋고 둘째로는 꽃의 색과 향기로 벌과 나비를 비롯한 다양한 곤충들을 끌어 들이기 때문에 열매 작물의 수정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동식물로 인해 텃밭 생태계층이 두꺼워 진다. 단일 작물을 재배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볼거리가 있는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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