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의 서정(抒情)은 가라

by 농암

소식은 가물거리는 기억 저편으로부터 반갑게 온다

짧은 만남은 뜨거운 여운을 남기고 그리움으로 물들어 가겠지

만나지 않았으니 헤어질 리도 없었겠지만...


가을과 겨울 사이(금정산 둘레길).jpg


하염없이 걸었다 다시

그날 밤에도 영동교에는 비가 내렸다

계절이 지나가는 그 자리에서 정처 없이 걸었다


가을과계곡.jpg


육체를 이탈하는 영혼의 순간을 붙잡아주지 못한 미안함

한 번뿐인 것은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하는 것인가

만추를 위한 서정은 보내고 영원 회귀를 위해 기도할 시간...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문복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