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_ 자이살메르 요새를 조망하고, 조드푸르로 야간버스를 타다
11일 차 - 자이살메르(3) 숙소 → 시내 관광(2) → 조드푸르(야간 버스)
자이살메르 성(요새) [ Jaisalmer Fort ]
위치: 인도>자이살메르
저자: 리즐리 레벤
결정적인 무역로에 전략적으로 위치한 요새
라자스탄 주에 있는 거대한 요새 도시 자이살메르는, 몇 세기 동안 인더스 계곡과 북부의 비옥한 평원 사이에서 천연의 장벽 역할을 해 준 타르 사막(글자 그대로 하면 '죽음의 거주지'라는 의미)의 모래 위에 솟아 있다. 1156년 자이살 공에 의해 세워진 이 도시는 라지푸트 부족 중에서도 가장 세력이 크고 공포의 대상이었던 바티 라지푸트 족이 방어에 취약한 로드루바로부터 이곳으로 옮겨온 이후 그들의 새로운 수도가 되었다. 중세에 자이살메르는 인도에서 이집트, 아라비아, 페르시아, 아프리카, 유럽으로 이어진 융성한 무역로를 부지런히 오가는 낙타 행렬들의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사막을 가로질러 북부 인도로 가는 길 또한 지배하게 되었다.
그 색깔 때문에 '소나르 킬라', 즉 '황금의 요새'라고도 불리는 이 요새는 트리쿠타 언덕의 약 76m 높이에 서 있다. 요새는 높이가 9m이며 총안이 설치된 웅장한 사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99개의 능보가 방비를 더욱 튼튼히 해 주었다(이 중 92개는 1633년에서 1647년 사이에 대포대 용도로 지어졌다). 짓기 시작할 때부터 요새 안에 여러 개의 우물을 갖추도록 하여 안정적으로 물이 공급되도록 했으며, 따라서 많은 인구가 요새 안에서 머무를 수 있었다. 오늘날조차 오래된 도시의 한 구역에 사는 시민들은 이 요새 안에 살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외떨어진 장소 중 하나인 이 도시는 유럽의 영향을 받지 않은 라지푸트와 이슬람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이루어졌다. 요새의 기념비적인 관문 안에는 왕궁들이 있는데, 그 일부는 풍부한 디테일을 지닌 벽화와 유리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자이나교 사원들을 비롯해 수많은 맨션들도 있으며, 귀족과 상인들이 소유했던 '하벨리'라 불리는 저택들도 있는데 돌로 된 섬세하게 조각된 파사드와 발코니를 지니고 있다. 상당한 수의 훌륭한 건물들과, 특히 돌 조각에서 드러나는 그 건축 솜씨의 뛰어난 우수성은 한때 이곳에 집중되었던 부와 권력을 증언해 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이살메르 요새 [Jaisalmer Fort]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리처드 카벤디쉬, 코이치로 마츠무라,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