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듣는 메시지는 "나와 만나는 시간"입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만남들이 있지만, 정작 나와 만나는 시간을 갖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의 더듬이는 내부보다는 외부로 촉을 세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만 꼭 그런 것은 아닌가 봅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나와 만나는 시간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만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며 재단합니다. 코칭을 업으로 삼는 코치이다 보니 저는 내부와 만나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런 작업에 익숙해야만 우리가 만나는 고객과 작업하거나 말을 할 때 "힘"이 실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어제와 오늘의 나와 만나는 시간들, 특히 오늘의 시간은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희소코치님께서 운영하는 자기변형 게임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여운이 남아 기록해 둡니다. 막상 기록하려니 어떤 일들을 했지? 싶은 마음도 듭니다. 그만큼 몰입해서 그 과정에 폭 빠져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게임이다 보니 저 혼자만 차례가 와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보다 함께 참여했던 세 분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 속에서 더 영감과 통찰을 얻으며 저와 만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퍼실리테이터 희소코치님의 안내에 따라 오후 1시에 시작한 여정은 정확히 밤 9시에 마무리될 때까지 모두 상호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 흐름에 몸을 맡겼습니다. 각자 기대하는 부분이 있거나 어떤 끌림에 따라 참석한 우리는 어쩌면 하나의 목표, 꿈,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나로서 온전하게 함께 잘 살고 싶다"는!
그런 자리에 8시간 내내 제 마음에 있었던 것은 '꽃화병"이었습니다. 나와 만나는 시간의 장소에 들어서자 공간의 아름다움도 있었지만, 저는 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희소코치님께서도 지금까지 여러 번 오셨지만, 생화를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해주셨어요. 살아있는 예쁜 꽃을 보며,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 우리를 이 공간에 오롯이 반겨주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인장의 의도는 어떤 것인지 모르지만, 우리가 살아있음을, 앞으로 살아갈 날이 이렇게 찬란하게 빛나는 날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요!
오늘 나와 만나는 시간에 대한 인사이트는 숙성 뒤에 다시 풀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제가 만난 의도문도 너무 좋았고, 타인의 의도문 속에서도 제가 가져오는 부분도 있었고, 그 길에서 마주한 수호천사들의 메시지도 다시 살펴보고 싶거든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함께 해주신 분들의 에너지가 제게 전달이 되네요. 오늘 참으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