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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비 Mar 14. 2024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

사람들은 누구나 태어나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삶을 살다 생을 마감합니다. 이 큰 삶의 구조는 변하지 않습니다. 태어난다. 산다. 죽는다. 3가지 프레임에서 태어남과 죽음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간혹 부모가 아이의 출산일을 맞추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태어나고 죽음은 하늘의 뜻에 맡깁니다. 이렇게 주어진 삶을 살기만 한다면 우리의 일생은 어떨까요? 저는 참 재미없을 것 같아요. 삶이 무료하기도 하겠지요. 그런 재미없는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우리에게 '산다'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큰 자율성을 부여하며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지요. 이 삶을 어떻게 디자인하는 가는 각각 개인의 선택입니다. 주어진 운명이 있지만, 그 운명(運命)을 정해졌다고 보는 고정 마인드셋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움직이겠다, 자기 경영 차원의 주도적인 마인드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그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갑니다. 저 역시 저의 삶을 돌아보면, 때로는 후회도 하고 아쉬워도 했지만, 그때는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내 삶을 디자인해 온 것 같습니다. 저는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Life Design Artist)'입니다. 스스로를 그렇게 부른 지 어느새 10년이 되어 갑니다. 삶을 그리거나 만들 있는 사람은 나이고, 나는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렇게 정하고 나니,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우리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마음대로, 입장에서 주도적으로 살기는 어렵다는 것도 수용하며 관계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려고 합니다. 


최근 한 코치님을 '코치 더 코치(상위 코치로부터 코칭 지도를 받는 것으로 일대일 혹은 그룹으로 진행)' 방식으로 슈퍼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객 역할을 하던 중, 코치님께서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그 질문은 저에게 강력하게 와닿았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질문이었어요. 머뭇거리며 "제 삶을 제가 주도적으로 살 수 있다는 거요!"라고 답하며 전율이 일었어요.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로서 나는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있을 때 만족감을 느끼는구나. 나는 그 가치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구나 등등 무언가 가슴이 뛰었어요. 


코칭을 하면서 많이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나답게 살고 싶다.', '자기다움', '나다움' 등등입니다. 사람들은 나답게 살고 있을 때, 그 삶에 충만감과 행복을 느낍니다. 저 역시 코치님의 질문을 통해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어요. 우리의 삶 속에서 내가 거의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 '산다'는 것이죠. 어떻게 사는가는 각자의 자유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나답게 살아도 좋고, 꼭 나답게 살아야만 잘 살았다고 할 수도 없는 거겠지요. 어떤 삶을 선택하며 살 것인가는 각자의 몫입니다. 내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큰 질문이고, 한 번에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아침에 일어나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도전해 보세요. 꼭 한 번 찬찬히 집중하여 질문에 답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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