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태어나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삶을 살다 생을 마감합니다. 이 큰 삶의 구조는 변하지 않습니다. 태어난다. 산다. 죽는다. 3가지 프레임에서 태어남과 죽음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간혹 부모가 아이의 출산일을 맞추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태어나고 죽음은 하늘의 뜻에 맡깁니다. 이렇게 주어진 삶을 살기만 한다면 우리의 일생은 어떨까요? 저는 참 재미없을 것 같아요. 삶이 무료하기도 하겠지요. 그런 재미없는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우리에게 '산다'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큰 자율성을 부여하며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지요. 이 삶을 어떻게 디자인하는 가는 각각 개인의 선택입니다. 주어진 운명이 있지만, 그 운명(運命)을 정해졌다고 보는 고정 마인드셋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움직이겠다, 자기 경영 차원의 주도적인 마인드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그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갑니다. 저 역시 저의 삶을 돌아보면, 때로는 후회도 하고 아쉬워도 했지만, 그때는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내 삶을 디자인해 온 것 같습니다. 저는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Life Design Artist)'입니다. 스스로를 그렇게 부른 지 어느새 10년이 되어 갑니다. 내 삶을 그리거나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나이고, 나는 그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렇게 정하고 나니, 늘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우리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내 입장에서 주도적으로 살기는 어렵다는 것도 수용하며 관계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려고 합니다.
최근 한 코치님을 '코치 더 코치(상위 코치로부터 코칭 지도를 받는 것으로 일대일 혹은 그룹으로 진행)' 방식으로 슈퍼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객 역할을 하던 중, 코치님께서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그 질문은 저에게 강력하게 와닿았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질문이었어요. 머뭇거리며 "제 삶을 제가 주도적으로 살 수 있다는 거요!"라고 답하며 전율이 일었어요. 라이프 디자인 아티스트로서 나는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있을 때 만족감을 느끼는구나. 나는 그 가치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구나 등등 무언가 가슴이 뛰었어요.
코칭을 하면서 많이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나답게 살고 싶다.', '자기다움', '나다움' 등등입니다. 사람들은 나답게 살고 있을 때, 그 삶에 충만감과 행복을 느낍니다. 저 역시 코치님의 질문을 통해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어요. 우리의 삶 속에서 내가 거의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 '산다'는 것이죠. 어떻게 사는가는 각자의 자유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나답게 살아도 좋고, 꼭 나답게 살아야만 잘 살았다고 할 수도 없는 거겠지요. 어떤 삶을 선택하며 살 것인가는 각자의 몫입니다. 내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큰 질문이고, 한 번에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아침에 일어나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도전해 보세요. 꼭 한 번 찬찬히 집중하여 질문에 답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