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최애 뮤지션인 Tori Amos 님에 비하면 상당히 normal한 음악을 하시는 Sarah Mclachlan 님을 소개합니다. 이 노래와 관련된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에겐 굉장히 우울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도 좋아했던 음악조차 들을 에너지가 없었던 시기인데, 아마 집 근처 헬스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운동은 정말 개미 눈곱만큼 한 뒤에 샤워실로 와서 뜨거운 물을 맞고 있었는데, 제 안에서 희미하게, 너무 희미해서 잘 구분이 안 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미간을 모으고, 집중해서 그 소리를 들어보니, "Don't forgo~"
자주 들었던 곡인데, 목소리는 사라 맥라클란인데, 도무지 제목을 모르겠어서 답답한 마음에... 그렇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그냥 잊어버렸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제목을 검색할 에너지가 없었던 거죠.
그러다가 한몇 달이 지나서, 운전을 하던 중에 또다시 "Don't forgo~~"가 좀 더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폭풍 검색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노래는 Perfect Girl이었습니다. 사라 맥라클란 곡 들 중에서 그렇게 많이 좋아했던 곡은 아니었으나, 그 당시에 저에겐 "Don't forgo"가 절실했었나 봅니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인지, 이 곡을 전보다 더 많이 좋아하게 되었고, 조금 의기소침해지거나 우울해서 만사 귀찮을 때 이 노래를 들으면 위로가 됩니다. "힘내라! 힘!! 넌, 더 잘할 수 있어." 요런 파이팅 넘치는 위로는 아니고,
"그냥 괜찮아, 그런데 포기는 하지 말자... 그리고 좀 더 부정적인 감정에 머물러도 돼~ 그땐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안 죽고 살아남았잖아." 요런 위로 말입니다. 사실 노래 가사는 이런 위로와 크게 관련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