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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아 Nov 02. 2022

맥북 적응기 1

m1 맥북에어 트랙패드, 키보드 먹통

9월 14일에 구매를 하고, 일상이 바쁘게 흘러가다 보니 맥북을 오래 사용할 겨를이 없었다. 브런치도 원래 계획은 일주일에 2회 정도 발행을 하려고 했었다. 초반에 일주일 연속으로 발행했던 것은 이전에 써놓은 글들을 발행했기 때문이다.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하나씩 배워나가기 바빴고, 또 매일매일 해야 하는 일들이 있기에 여유 있게, 충분하게 맥북을 만지지 못했다. 그러다가 9월 26일 밤에 트랙패드와 키보드가 먹통이 되어서 강제 종료를 했다. 처음에 강제 종료를 할 때는 마음이 아팠다.  


그 이후에 간헐적으로 먹통 현상이 발생. 주로 잠자기 모드에서 깨어나면 트랙패드와 키드보가 먹통이 되어 여러 차례 강제 종료, 재부팅을 했다. 맥북만 붙들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도 하고, 이게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나도 파악이 되어야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달 정도를 지켜보기로 했다.


내가 인내심이 많은걸 수도 있고, 맥북 사용시간이 많지 않아서 좀 기다려 볼 요량이었다. 이 아이에 대해서 아는 게 너무 없었고, 애플에 처음 입문한 거라 스스로에게 적응 시간을 좀 주고 싶었다.   


그러다가 10월 16일 일요일 밤에 퇴근한 후에 집으로 돌아와서 잠자기 모드에서 맥북에어를 깨웠는데 아뿔싸~ 또 먹통이구나! 시간은 오후 8시경이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참을 만큼 참았다, 이제는 움직일 시간! 구입 후  한 달이 지났는데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트랙패드와 키보드가 먹통이면 이거 큰 사건이다 싶어서 애플 전화 지원을 받기로 했다.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보는 애플 지원이라서 좀 떨렸던 것 같다. 일요일이라서 전화를 받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바로 연결이 되었다. 서비스 직원은 친절했다. 안전모드를 사용하면 소프트웨어적으로 꼬인 프로그램 상의 문제는 해결이 될 거라 해서 안전모드를 사용했다. 안전모드 진행방법을 전화로 함께 진행해주어서 든든하게 지원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이후로, 일주일 정도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이 몰려서 맥북을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또 여러 차례 동일한 증상, 트랙패드와 키보드 먹통이 발생했다. 먹통이 발생했다, 안 했다, 간헐적으로 일어나니 더 헷갈렸다. 아~ 이거 불안 불안하다. 


내가 왜 이 맥북을 건대 프리스비 매장에서 샀을까? 애플 명동점이나 애플 가로수길점에서 샀으면 바로 교환해줬을 텐데~ 속상했다. 오랜만에 맛본 신세계였는데 이거 뭔가 단단히 잘못된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두렵고, 화가 났다. 


Photo by Kin Kwesy on Unsplash


10월 25일에 또다시 먹통이 발생했는데, 이번엔 간헐적인 먹통이 아니라 강제 재부팅을 하고나도 먹통이 되는 완전한 먹통이 발생했다. 어이가 없고, 화가 났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다시 애플 전화 지원을 받았다. 이제는 공장 초기화를 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고, 공장 초기화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거라고 해서, 그날 시간이 여유가 안 되어 다음 날인 10월 26일에 다시 전화 지원을 받았다.


직원이 시키는 대로 공장초기화를 했다. 한 달 동안 사용한 모든 것을 싹 다 지웠다. 사실 저장한 것도 별로 없기에 아쉬움도 없었다. 애초부터 이 맥북의 용도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가 아니라 생산하는 용도였기에 이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 싶었다.  


완전한 공장 초기화를 하고, 두렵고 떨리고 다소 설레는 마음으로 맥북을 열었다. 기대했던 대로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잘 되었다. 앱을 다시 깔고, 새롭게 배우는 마음으로 유튜브를 보면서 하나하나 다시 복습하면서 배웠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는 마음으로 다시 해보자 했다. 9월 14일에 사서 새롭게 시작했는데, 10월 26일에 다시 태어나는 것, 나쁘지 않아~ 뭐, 그럴 수도 있지.. 마음을 다스리며 이제 잘 써보자! 또 다짐을 했다. 


하지만 뭔가 찜찜한 마음이 들었다. 또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찜찜함 말이다.  


다음 날, 다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맥북을 열었는데, 헐! 또, 먹통이다. 화가 났다. 맥북 사서 느긋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브런치를 쓰고 싶었는데 맨날 이랬다가 저랬다가, 이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도 정신이 없는데 안심하고 뭘 할 수 없는 상태라서 속상했다.


다시 애플 지원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설명하니 이젠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여 점검을 받으라고 했다. 가장 빨리 서비스 예약 가능한 곳을 휴대폰으로 검색하니 올해 4월에 오픈한 애플 명동점이 검색되어 예약을 하고, 바로 서둘러서 명동으로 갔다.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맥북 #맥북에어 #먹통 #애플지원 #공장초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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