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밀애

by 화문화답

오랜 어둠 사이로

바람에 매달려 내려온다.


한 겹 한 겹

사랑스럽기도 하다.


가지 위로 소복해지더니

곧 침묵이 흐른다.


이제는 무거워

세상도 하얗게 변했잖아.


조금만 조금만

초조해하지 말자.


우리 이번에도 아쉬울 거야

해님에게 금방 들키고 말 거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