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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문화답 Dec 25. 2023

일기예보

새벽잠이 나를 버렸다.

세상은 여전히 빛과 어둠이다.     


분명히 온다고 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젯밤 조각난 산산한 기억들을

하얗게 덮어 주길 바랐는데.


그러니까 그리워 말기로 했잖아.

또 혼자서 애달파할 거면서.   


바람 자락이 벼린 소리를 낸다.


일기예보는 다시 틀렸고

마음은 여전히 헛헛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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