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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

by 화문화답

새벽잠이 나를 버렸다.

세상은 여전히 빛과 어둠이다.


분명히 온다고 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젯밤 조각난 산산한 기억들을

하얗게 덮어 주길 바랐는데.


그러니까 그리워 말기로 했잖아.

또 혼자서 애달파할 거면서.


바람 자락이 벼린 소리를 낸다.


일기예보는 다시 틀렸고

내 마음은 여전히 헛헛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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