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 취하다 Dec 11. 2024

소원 ; 출근 詩, poem 4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소원하다
소원해지다


예비 일꾼

취업을 소원하다

연인과 소원하네

(멀어지네)


신입일꾼

적응을 소원하다

자신과 소원해져

(잃어가네)


열정일꾼

숙련일꾼 소원하다

동기들과 소원하고

(데면데면)


숙련일꾼

스타일꾼 소원하다

가족들과 소원해져

(서먹서먹)


꼰대일꾼

라떼시절 소원하다

후배들과 소원하고

(어색하네)


스타 일꾼

성과만을 소원하다

모든 것과 소원해져

(멀어젔네)


간절히 소원하다

점점 소원해지네


   "꿈은 현실이 된다"
   "간절히 소원하면 이루어진다"   
 
  일꾼은 희망을 품고 꿈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한다. 앞만 보고 달려간다. 달리고 달리다 보면 꿈에 점점 가까워진다. 소원을 이룬 일꾼은 성공한 일꾼일까? 후회없는 인생일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는 것이 인생이다. 하루라도 빨리 소원을 이루기 위해 꿈만 좇는다면 남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다. 소원 성취에 대한 기쁨도 잠시, 정상에 홀로 서 있음을 깨닫게 된다. 손잡아 주던 동료, 놀아달라 보채던 아이, 따뜻하게 보듬어주던 배우자, 밥은 먹었냐고 안부를 묻던 부모님과 멀어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동료, 아이, 가족과 소원해진 나를 발견한다.

  소원에 한걸음 가까워지는 하루가 되길,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원해지지 않기를. 출근 길. 출근 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