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숨 쉬고 싶다
오늘은 편히
이른 아침 출근한다. 텅 빈 사무실. 깊게 숨을 들이켠다. 길게 숨을 내뿜는다. 숨 돌릴 여유 없이 일했던 어제의 분주함을 떨쳐낸다. 숨바꼭질하듯 중요한 순간에 자리를 비우던 얌체 일꾼, 자신의 업무 실수를 숨기고 미루기 바쁜 꼰대 일꾼에 대한 서운함을 깊은 숨과 함께 내보낸다.
크게 숨을 들이마신다. 길게 숨을 내뿜는다. 편안히 숨을 쉬어본다. 하루를 맞이한다. 숨 막히는, 숨넘어가는 하루가 아닌 사랑하는 이의 숨결이 함께하는 하루가 되길. 출근 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