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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다 ; 출근 詩, poem 5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by 심 취하다
꾸미다
훌륭한 일꾼인척


열정가득 일꾼인척

능수능란 일꾼인척

배려있는 일꾼인척

충성하는 일꾼인척


꾸미다


하루하루를 꾸미다

나자신과 멀어진다




꾸미며 꿈을 꾼다

깨어나 알게 된다


헛된 꾸미다
헛된 꿈이다
다 꿈이로다


면접날 아침 옷을 단정히 입고 준비된 일꾼인 듯 꾸민다. 일꾼이 되어 열정 일꾼, 충성 일꾼인 척 꾸미며 하루하루를 채워간다. 그러다 승진을 꿈꾸고, 보직을 꿈꾸고, 임원을 꿈꾸며 한껏 꾸민다. 꿈에서 깨어나 혼잣말을 한다. 헛된 꿈이다. 헛된 꿈이로다.

꾸며진 하루가 아닌 진솔한 하루를 맞이한다. 출근 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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