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디 바비디 부
비포 애프터의 드라마틱한 변신
우리는 요즘 결과만을 보여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성공한 사람이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는 생략된 채,
숏츠 영상 속 단펴적인 이미지에 빠져든다.
정리도 전과 후, 큰 변화를 보여주는 게
시각적인 자극으로 인기라지만
비비디 바비디부
신데렐라 요정이 주문을 외우면
누더기 옷이 드레스로,
호박이 마차로 변신하는 것처럼
한순간의 마법 같은 공간 변화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한거 같다.
왜냐하면 공간 자체의 판타지가 아닌,
그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짜 판타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
물건들이 가지런히 수납된 깔끔한 공간보다도
그 안에 사는 사람이 스스로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
그것이야말로 진짜 변화이다.
실제로 정리의 여정은 절대 쉽지 않다.
나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정리 레슨을 하지만,
고비마다 동기부여하는 일에 에너지를 많이 쏟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파도에 올라타서 힘쓰는 사람들을 보며
열심히 코칭하고
쉼이 필요할 때는 묵묵히 기다려주고,
마침내 정리를 졸업하는 순간이 오면
진심으로 축하한다.
가장 설레는 건
정리 끝난 후에 찾아오는,
그들의 판타스틱 한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
정리 배운 다음에 이사 가니 수월했어요! 저 스스로 하다니!
힘든 일 있었는데 정리로 내면의 힘이 강해진 거 같아요
더 신중히 생각하고 설레는 소비를 하게 됐어요
일이 잘 풀렸어요
제 인생에서 뭐가 소중한지 알게 됐어요
정리 판타지
가능?
불가능?
정리 졸업 후
진짜 설레는 인생,
새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