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혜 Jul 10. 2024

스님과 차 한잔 템플스테이

생각을 비우니 얻는 것


봉은사 스님과 차 한잔 템플스테이


‘참 나’를 알아가는 수행

을 바란 것은 아니고



휴대폰을 좀 멀리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유튜브 알고리즘에 빠져

하루 8시간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두통이 생겼다.



이런 내 모습

설레지 않아!



결과는 성공적!

그리고 템플 스테이에 오고 싶었던

진짜 이유와 해답도 찾았다.




봉은사 스님과 차 한잔 템플스테이



삼성역을 지나다니며

절이 있는 게 신기했는데


들어가 보니

구경하러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마어마했다.



집밥처럼 맛있는 두 끼 공양과

비가 와서 더 운치 있던 한옥 2층



타종도 해보고

저녁 9시에 잠들어

새벽 4시 예불도 참석했다.



1박 2일 중 가장 좋았던 둘째 날 아침,

스님과의 차담시간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언어에는 오류가 포함

개념화에 대한 위험성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누구의 기준으로 보느냐

타인이 아닌 나만의 기준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이 자신만의 기준을 갖기 위해

물건 정리하도록 돕고 있기 때문에 더 와닿았다.



듣다 보니,

궁금증이 많이 생겼다.



영원한 직업도 없다...?



정리 컨설턴트로서의 직업에 대해서도 묻고 싶었다.

Organize the world라는 비전으로

정리 가치를 알리면서도

이 일도 영원한 일이 아닌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본질적인 것은 영원하지 않을까?



내 일에 관한 질문 대신,

클래식이나 고전은 시대를 불변하고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질문드렸다.





그건 개인 작품이 아니다.

고흐가 그림을 그리는 고통 속에서

불필요하다며 귀를 자른 것은

고차원적인 깊은 고뇌와 통찰 속에서

그림을 탄생시킨 것



시대가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은

진리인 것.






본질적인 것은 변하지 않지 않냐는 내 질문에,

‘그것은 진리이기 때문이다.’

라는 대답은



아주

명쾌했다.




그렇다.

정리의 필요성도 진리인 것이다.



내가 말하고 있는 정리의 가치 또한

변하지 않는 진리인 것.



이렇게 정리되고 나니 속 시원하다.



정리를 강조하는 한편으로

‘정리’라는 프레임에 갇혀

보지 못하는 게 있을까

불안했다.




언어 또한 오류가 있음을.

내가 사는 세상의 한계를 넘어서려면

언어를 더 많이 알아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는 프레임 안에,

개념 속에 가두는 행위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표현에 현혹되지 말고

진리를 더 많이

깨우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고흐의 고뇌가

위대한 작품을 남기듯



지금 ‘정리’에 대한 깊은 고민도

결코 헛되지 않은 시간임에,

위로가 되었다.




스님 말씀처럼

문제의 답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고

명상하며

가만히 지켜보는 것도 해봐야지.



내 마음의 등불을 밝히자.



감사합니다.

정리의 지혜 획득 +1



잊고 있던 단어


진. 리.



감사합니다.

람쥐







제일 놀라운 일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인

일주문은

속세와 사찰의 경계선



그 문을 나오자마자

머리가 지끈지끈



다시 폰을 만져서 그런 걸까

아님

속세로 나와서…



두통은

사찰 안이 그만큼 좋았다는 증거겠지.



또 찾을 템플스테이 ^^





이전 28화 정리 판타지 불가능할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