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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Jun 17. 2024

Pride and Prejudice 오만과 편견

인생 책



타인은 나의 거울

명상에서 배운 언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면

우리 마음은 더 평온할 듯.



내 인생 책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내 안에 있는 오만과 편견을 돌아보게 한다.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찬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그 둘의 첫 만남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서로 오해하고 경계하면서 마음을 닫아버린 두 사람.

하지만 둘 다 내면의 편견들을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서로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멋진 다아시...(하트)



영화에선 로맨스만 보였지만 소설책에는

가족 구성원 각자의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어,

다양한 캐릭터들을 이해하게 된 것이 큰 수확이다.



원서 제목에 Pride는

오만일 수도, 자부심일 수도 있다.



나는 얼마나 자주 오만과 편견으로 타인을 판단하며,

 그 진심을 보지 못할까?



타인은 나의 거울이듯

상대를 향한 편견과 비난이 결국 내 안에 감춰진

불안과 두려움을 비춰줄 때가 많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책을 덮을 때,

약 200년 전에 쓰인 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작은 자부심이 생겼다.



일상 속 작은 편견하나를 발견했다.

유미상이 키우는 거북이를 보며

'거북이는 느리고 재미없을 거야.'라는 편견을 깬 순간,

그저 애완동물이 아닌 '흥미로운 친구'로 느껴졌다.



‘풍덩’ 소리 내며 물속에 들어가는 것도 귀엽고,

배가 고프면 춤추듯 몸을 흔들며 일명 ’밥 줘! 댄스‘를 춘다니!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서로를 새롭게 보며 설렜던 것처럼,

나 역시 편견이 사라지니,

작은 생명체 하나도 새롭게 다가와 설렘을 준다.



내게 설레는 책을 보면

나 자신을 더 깊이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책을 통해 만난 편견 없는 시선은

타인과 나 자신, 세상을 해석하는 데에 큰 거울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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