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코린토

by 연주신쥬디

크루즈 피아니스트 신입 시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니카라과에 내렸다.

어떠한 기대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내 예상과는 너무 달랐던 곳이었다.

난 뭘 예상했던 걸까?

반짝이는 에메랄드 빛 바다는 아니더라도, 무너질 것 같은 판잣집과 꼬질꼬질한 애들이 관광객들에게 구걸하는 걸 예상하진 않았는데, 눈앞에 보인건 딱 그 광경이었다.


난 당황했지만 크루즈 베테랑인 친구들은 익숙하다는 듯 그 빈곤한 거리를 지나 인력거를 타고 ”핫플“로 나를 데려갔다.

인력거를 타는 것 자체가 색다른 경험이었다.

성인 다섯 명을 태우고 페달을 밟는 기사님의 땀방울을 보니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었다.

여행의 즐거움과 현실에 대한 씁쓸함을 동시에 느끼는 순간이었다.


다음 그림 이야기: 니카라과의 “핫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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