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by 연주신쥬디

동생과 센느강변을 걷다가 “여기서 그림 그릴까?” 하고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마침 우리 앞에 있던 유람선까지 스케치북에 담았다. 살짝 흐리고 쌀쌀해서 트렌치코트를 입고 다닌 날이었다.



파리에서 이틀밤을 묵었다.

우리의 숙소는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으로 찾은 곳이었다. 나와 동갑인 예쁜 여자아이가 숙소 호스트였다. 폴란드 출신의 파리지앵 소녀는 우리를 예쁜 미소로 반겨주었고, 본인 출근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까지 챙겨주는 정이 넘치는 친구였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인류애가 가득한 게 느껴졌다.

이틀이었지만 헤어지기 아쉬웠고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 종종 근황을 듣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1년쯤 지난 어느 날, 페이스북 피드에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떴다.

자원봉사를 위해 네팔에서 살던 중 태풍에 휩쓸려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눈물이 핑 돌았고 믿고 싶지 않았다. 왜 하필 그 친구가…


그래서 난 파리 여행을 떠올리면 그 친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천국에서 예쁜 미소 짓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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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