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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스드 폰 Nov 27. 2023

안경의 향기




안경을 쓰니 세상이 더 선명해졌다.

내가 이렇게 눈이 나빴구나...

안경을 벗고 다시 세상을 바라본다.

이것이 내 눈이고, 내가 본 세상일지 언데 어떻게 살았나 신기하기만 하다.

선명함을 알아버리니 흐릿함이 더 짙어진 것만 같다.

해상도가 높아진 세상의 때는 명확한 구분선을 뽐내며 갖추지 않은 것을 질타한다.

때로는 흐리게 보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내 눈은 여전히 안경 뒤에서 나올 생각이 없다.

선명해지면 선명해질수록 내 삶의 탁함은 명도를 더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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