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패스드 폰 Jan 08. 2024

자전거의 향기




호기롭게 디딘 한 발
하나 머지않아 마음은 흔들흔들 출렁인다

왼쪽으로 휘청
오른쪽으로 휘청

어째 중심이란 것은
의식할수록 요동친다

왜 도전한 것일까

후회가 들어 뒤돌아볼라 치면
여지없이 균형은 고꾸라진다

흔들림에 못 이겨 멈춰 서면
누군가 나를 잡아줄까

뒤를 밀어줄까

자전거를 타는 아이는
그저 넘어지지 않기 위해 페달을 밟는다
그 눈에 비치는 것은 정면뿐

익숙해지면 관성에 몸을 맡겨
바람을 즐기는 여유도 부린다

그렇구나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려면 결국
멈추지 않고, 뒤돌아보지 말고

나의 템포대로 나아가는 방법뿐이구나


새로운 도전 앞에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자전거를 타듯 여전히

내 속도대로 나아간다.

이전 07화 낙엽의 향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