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두부’는 태어나서 3년 동안 엉킨 털과 목줄에 묶인 채 주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살아왔대. 인근 주민의 제보로 구조 시도가 있었으나, 주인은 미용을 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곳에 내다 버렸다나 봐. 이후 도로를 떠돌다 지자체 보호소에 들어가 안락사 대상이 된 두부는 다행히 보호소를 탈출해서 떠돌이 개가 되었고, 어느 날 우리 엄마처럼 쉼터에서 봉사활동 하시는 분의 눈에 띄어 이곳으로 오게 된거지.
꼬질꼬질 떠돌이개는 그 때부터 ‘두부’라는 이름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거야. 3년간 엉켜 있던 털을 깎아내고, 심각했던 장염과 기관지염 치료와 탈골수술을 하며 몸과 마음을 회복해 갔어. 처음에는 사람을 경계하던 두부였지만, 쉼터에서 따뜻한 돌봄을 받으며 차츰 경계를 풀고 사람들과 다른 개들에게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대.
이제 두부는 동그란 눈과 뽀얀 털을 자랑하는 사랑스러운 강아지로 변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