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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초이 Jul 02. 2020

채용담당자가 알려주는 채용 프로세스 A-Z (3단계)

feat. 전화면접


채용담당자가 알려주는 채용 프로세스 3번째 단계입니다. 


3번째 단계는 전화면접이에요. 


앞선 2번째 단계에서 이력서 스크리닝에 대해서 알려 드렸는데요. 이력서 스크리닝을 통해, 채용하고자 하는 롤에 맞겠다 싶은 지원자 있으면, 채용담당자인 제가 전화면접을 진행합니다. 


저는 외국계 회사에서 채용을 담당했기 때문에, 회사마다 채용 과정은 조금씩 다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제가 있었던 회사의 채용 과정을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아요. 


채용공고 올리기 --> 이력서 스크리닝 --> 1차 면접 (전화면접 by 채용 팀) --> 2차 면접 (face to face by line manager) --> 연봉협상 --> 오퍼 및 입사일 조정 


전화면접은 메일로 주로 어레인지 합니다. 메일을 통해 서류의 합격 사실을 알려 주고, 여러 time slot을 주면서 가능한 시간을 확인합니다. 지원자가 다른 스케줄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면접 날짜와 시간이 확정되면, 확정된 내용을 메일로 한번 보내줘요. 


전화면접은 30-40분 정도 진행하고요, 묻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Introduction: 

1. 지원에 대한 감사인사 표시 

2. 오늘의 기분을 물으며, ice breaking 해주기 

3. 전화면접의 어젠다 및 채용 프로세스 간략히 설명 


Probing Question: 

1. 경력에 대해서 전반적인 설명 요청  

2. 경력들 중 key acheivements 질문 

3. 가장 challenge 했던 적은 언제였고, 어떻게 그 과정을 다루었으며 learning포인트는 무엇이었는지 


Soft Skill 

1. 강점은 무엇인지? 그게 업무에서 어떻게 발휘되었는지 

2. 스트레스 상황은 어떻게 다루는지 


Intention

1. 왜 이직하려고 하는지 

2. 커리어 계발 때문이라면, 현재 회사에서는 그러한 기회가 없었는지. 

3. 다른 이유 때문이라면 무엇인지? 


Engagement
1. 우리 회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2. 지원한 role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3. 조인하게 된다면, 어떻게 이 역할에 기여할 수 있는지? 


Contract / Terms 

1. 현재 연봉은? now if   that's ok?

2. 희망연봉은? 

3. 다른 베네핏은 무엇이 있는지?  (Travel, Housing etc)

4. 현재 휴가는 며칠인지? 

5. 이외에도 묻지 않았지만 가지고 있는 복지중 당신에게 중요한 게 있는지? 

6. notice period는? 그 보다 일찍 조인할 수 있는지? 

7. 앞으로 휴가 계획이 있는지? 

8. Visa 조건은? (해당 사항이 있는 경우에만) 


마지막 : Q&A 


제가 가장 자세하게 적는 지원자의 대답은 1. 경력의 세부사항과 2. 이직 동기 3. 향후 커리어 계발 계획이에요. 

지원자의 입장에서 왜 그 3가지가 중요했는지 말씀드릴게요. 



왜 경력의 세부사항이 중요하죠? 

그 일을 정말 본인이 했는지도 확인을 해야 하고요. 경력의 세부사항을 자세하게 적을수록 2차 면접관이 이 지원자가 구하고자 하는 롤에 맞는 사람인지 수월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XXX 마켓에 세일즈를 담당하였어요' 그렇게 말한다면, 팀은 얼마나 되는지 본인의 KPI와 팀의 KPI는 얼마였는지 확인하고요, 챌린지 했던 경험, 큰 성취 경험, 본인의 강점 등등을 물어봅니다. 


저는 꼬리를 물고 파고드는 질문은 필요하지 않으면, 안 했어요. 그게 오히려, 지원자를 긴장하게 해서 실력 발휘를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전화하면 처음에는 ice breaking으로 긴장을 많이 풀어주고,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이직 동기는 왜 중요한 거예요? 

지원자가 현재 회사에서 큰 문제는 없었는지, 커리어 계발이 아닌 다른 이유 때문에서 그만두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예요. 물론 거의 모든 지원자들의 이직의 사유로 커리어 계발을 말합니다. 하지만, 현재 회사에도 커리어 계발의 기회가 있을 수도 있기에, 그게 authentic하지 않고 logical하지 않으면 채용담당자인 저도 2차 면접관인 hiring manager도 이직 동기가 부족함을 느낄 거예요. 

(말레이시아 마켓을 담당했을 때, 중간에 회사를 그만두고 텀이 있다가 (몇 개월) 회사에 지원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었어요. 회사를 그만둔 이유를 물으면, 열에 아홉은 가족이 아파서 돌봐야 해서였습니다. South East Asia를 담당하던 HR manager도 그놈의 가족 핑계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푸념을 하던 게 생각이 나네요.)


그래서 정말 채용담당자와 하이어링 매니저를 설득할 수 있을 만한 이직 동기가 중요해요. 누구나 자기 계발로 이직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현재 회사에서는 정말 커리어의 도약이 불가능했는지 그게 조직의 문제였는지, 자신의 문제였는지 본인에게 물어보고 답을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왜 향후 커리어 계발 계획이 중요하죠?  

커리어는 단순히 생계의 유지가 아니라, 본인의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 도달해 나가면서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향후 커리어 계발이 없거나 지원하는 롤과는 다른 분야라면, 오늘 주어진 일들도 열심히 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시키는 대로 해오겠지만, 그 결과물은 매니저의 기대감에 못 미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러니 최소한  5,10년 뒤 이 분야에서 ~~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펼쳐 보이는 게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제가 실제 APAC 채용담당자로서 1,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에게 수없이 반복했던 질문들과 그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회사마다 조금씩 프로세스가 다를 수도 있지만, 채용담당자가 전화면접을 진행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질문들을 가지고 사전 연습을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다음에는 4번째 단계 face to face interveiw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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