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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초이 Jul 01. 2020

채용담당자가 들려주는 채용 프로세스 A-Z (1단계)

feat. 채용공고 올리기 


홍콩에서 APAC을 담당하는 채용담당자로 일할 때, 하루에도 수백 장의 이력서를 리뷰하고, 

미니멈 5건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었습니다. 

한 포지션을 뽑기 위해, 채용 담당자가 들이는 시간은 몇 주가 될 수도 있고 몇 개월이 될 수도 있는데요.

그만큼 여러 가지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채용담당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채용 프로세스 그 첫 단계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첫 단계 : 채용 공고 올리기 


채용 공고를 올리는 이유는 빈자리가 생겨서에요. 한마디로 채용의 니즈가 발생했다는 것이죠. 

채용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 원래 일하고 있던 사람이 그만두게 돼서, 그 자리가 공석이 된 경우

두 번째: 비즈니스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게 된 경우


보통은 첫 번째 경우로 채용을 많이 진행하게 됩니다. 두 번째의 경우로 더러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큰 성장을 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headcount를 잘 주진 않아요. 


저는 개인적으로도 이직을 준비할 때, 이 자리가 replacement인지 new hire인지 항상 물어봤어요. 

그리고 replacement라면 왜 replacement인지 꼭 물어봤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었는데, 한 제약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서 왜 이 자리를 뽑는지 여쭤보니 현재 일하는 사람이 업무량 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와서 그만두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그때 제가 받은 충격은 꽤 컸었습니다. 저도 어린 나이에 저도 제 허리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아, 그 회사의 면접을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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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의 니즈가 발생했을 때, 채용담당자가 겪게 되는 상황은 다음과 같아요. 


어느 날 갑자기 제가 맡고 있는 마켓의 한 매니저가 메일을 보냅니다. XXX이 XXX 일자로 그만두니까, 바로 사람을 뽑아야겠다고요. 저는 매니저와 콜을 잡아서 채용을 위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얻습니다. 


왜 그만두게 되었는지, 승진 때문인지, 급여 때문인지, 팀이랑 안 맞아서인지 등등을 알아보고, 

혹시라도 조직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를 한번 더 더블체크를 해요. 


아주 급하게 채용을 진행해야 하면, 채용 담당자인 저도 죽을 맛입니다. 그 업무는 공석이면 안 되고, 사람은 빨리 뽑아야 하니까요. 반대로 구직자의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기회일 수도 있어요. fit이 맞는 다면, 프로세스는 아주 빠르게 진행이 될 수 있거든요. 


그다음, 매니저가 원하는 뽑고자 하는 사람의 기준을 정리합니다.  


애티튜드, 경력, 언어 실력, 출신 업계 등등 그러면 이력서 스크리닝의 기준이 세워지게 되지요. 

그 뒤, 채용 홈페이지에 채용 공고를 올리고, 마감일을 설정하여 채용공고를 오픈합니다. 



링크드인에 홍보는 필수! 채용공고는 언제나 링크드인에 포스팅해서 traffic을 올렸어요


그럼 구직자의 입장으로 넘어가서 오늘 이야기한 주제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요약해 볼게요. 


첫 번째, TO의 발생 이유가 중요하다는 것. 

채용담당자는 보통 조직의 퇴사자가 발생을 했을 때, 채용 활동을 시작하게 돼요. 

그러니 채용담당자와 전화 면접을 하게 되신다면, 서치펌에서 연락이 온다면 꼭 신규채용인지 대체 채용인지 물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마켓에서 저의 밸류를 알아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인터뷰를 하는 편이고, 그럴 때마다 진행 포지션이 new position인지 replacement인지를 물어봅니다. 

최근에 봤던 면접은 전임자가 5년 이상 근무했고, 더 좋은 기회를 잡게 되어 이직을 했다고 했으니 성장하기에 아주 좋은 회사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죠. 


두 번째, 채용공고의 필수 역량을 반드시 체크하고, 그곳에서 원하는 역량을 이력서에 꼭 강조할 것 

채용담당자가 이력서를 읽어 보는 시간은 불과 30초입니다.  

저도 그랬지만, 한 포지션에 몇 백통이 넘는 지원서가 들어오고 동시에 진행하는 포지션이 10개가 넘는다면 읽어야 할 이력서는 몇천 장이랍니다. 

정말 점심시간까지 쪼개가면서 이력서 다 읽으려면 빨리빨리 읽어야 하거든요.  


그러니, 한 눈에도 이 포지션에 주인공은 나야 나!라고 보일 수 있게 필요한 역량 위주로 이력서를 손보는 게 필요합니다. 


채용 프로세스에서 오늘 이야기드렸던 부분은, 바로 채용의 첫 단계이었습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채용 프로세스의 두 번째 단계 이력서 스크리닝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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